신용대출 제한 가시화...5대 은행·카뱅 '연봉 이내'
신용대출 제한 가시화...5대 은행·카뱅 '연봉 이내'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8.27 1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대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 등 주요 은행들이 금융당국 권고를 받아들이고 신용대출을 연소득이내까지만 내주는 대출 규제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TV)
5대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 등 주요 은행들이 금융당국 권고를 받아들이고 신용대출을 연소득이내까지만 내주는 대출 규제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5대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 등 은행들이 금융당국 권고를 받아들이고 신용대출을 연소득이내까지만 내주는 대출 규제에 나선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개인당 최대 5000만원으로 줄이는 규제도 적용했다. 

우리은행도 가계 신용대출을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연초부터 주요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 한도를 500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도 오는 9월 중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일 계획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 모든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제한을, KB국민은행은 '연봉 한도 신용대출' 규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초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5000만원까지, 고신용자 대출 한도를 7000만원까지 낮춘 상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의 개인 한도를 연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감원은 주요 은행들에게 신용대출 상품별 구체적인 한도 관리 내용을 담은 계획서를 이날까지 제출하라고 했다.

올 들어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NH농협은행의 경우 지난 24일부터 신규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 이하, 연소득의 100%'로 축소했다. 

한편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신용대출한도 축소가 '관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고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질문에 대해 "가계부채관리 차원에서 권고한 것으로, 가계부채관리나 목표는 금융회사와 협의해 계획을 만들고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이 의원은 "금융위가 개인신용대출 연봉한도 초과하지 말라고 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느냐"며 "개개의 사안에 대해 말하는 건 관치로, 정책당국 신뢰를 무너뜨리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