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2분기 실적 반등했지만...난제는 첩첩산중
비씨카드, 2분기 실적 반등했지만...난제는 첩첩산중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8.27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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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BC)카드가 2분기 실적을 전 분기 대비 회복했다(단위:억원). (자료=각 사 사업보고서)
비씨(BC)카드가 2분기 실적을 전 분기 대비 회복했다(단위:억원). (자료=각 사 사업보고서)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비씨카드 2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했지만 부진 탈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최원석 사장, 실적 회복 성공·체질개선은 아직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씨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37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1%(167억원) 감소했다. 다른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는 순이익이 전부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상반기 순이익 감소는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으로 법인세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씨카드는 상반기 중 남아있는 마스터카드 주식 50만4000주를 전량 매각했다. 상반기 법인세 비용으로는 1분기 190억원, 2분기 135억원을 각각 계상했다. 

현재 비씨카드는 지난 3월 말 취임한 최원석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다. 전임 사장이 실적 부진에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되면서 사외이사직에 있던 최 사장이 구원투수격으로 부임한 상황이다. 실제 최 사장 효과가 반영된 비씨카드의 2분기 순이익은 274억원으로 전 분기(97억원) 대비 182.4% 개선됐다.

다만 비씨카드는 큰 틀에서 단순한 사업구조가 한계에 직면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비씨카드 주 수익원은 카드결제 프로세싱 대행(매입)업무인데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결제가 급감하면서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매입업무 비중은 2017년 85%, 2019~2020년 1분기 87%선이었다. 

해당 비중은 올해 2분기 88.26%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체 영업비용 중 매입업무에 들어가는 비용도 2분기 84.89%로 동반 증가했다. 매입업무 수익 의존도나 수익실현을 위해 투입한 비용이 늘었다는 점에서 체질개선 시현은 이연한 모양새다. 

■ 회원사 이탈 가능성·케이뱅크 불확실성은 부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회원사 이탈 우려도 부각되고 있다. 최근 전북은행은 비씨카드에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KB국민카드의 손을 잡았다. 비씨카드 현 회원사인 우리카드도 독자 결제망 구축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TFT를 구성해 가능성을 심도있게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케이뱅크도 향후 중대 변수다. 비씨카드는 이제까지 마스터카드 주식을 팔면서 케이뱅크 유상증자 자금을 조달해왔다. 하지만 지난 6월 유증에서 4249억원을 추가 출자하면서 마스터카드 지분은 완전히 동난 상태다. 여기에 케이뱅크의 2023년 IPO가 불발되면 손실 부담을 지는 풋백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는 연구원은 비씨카드에 대해 "현재 매각 가능한 유가증권 잔액이 대부분 소진된 가운데, 회사의 자기자본 및 경상적 이익 창출규모를 감안할 경우 향후 케이뱅크와 관련된 대규모 자금 소요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 차입금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사업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비씨카드는 YG엔터테인먼트와 제휴로 블랙핑크 카드, 케이뱅크와 PLCC로 심플카드 등 신용카드 판매를 개시했다. 데이터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일례로 기업매출 추이를 통한 브랜드 현황, 경쟁관계 등을 분석해 컨설팅을 판매하는 BC IDEA를 출시했다. 

리스업도 등록 완료 상태로 조만간 첫발을 내딛을 전망이다. 다만 리스시장은 이미 주요 여전사들이 진을 친 포화상태로 시기상 많이 늦은 감은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리스업은 아직 세부적인 방향이나 계획 등을 구상 중인 단계로 진출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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