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서사에서 웹툰으로...고전 문학 전공자들의 웹 비평집
고전서사에서 웹툰으로...고전 문학 전공자들의 웹 비평집
  • 임채연 기자
  • 승인 2021.06.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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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임채연기자] 고전문학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는 동안 여러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 이어져왔다. 드라마, 영화, 만화,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매체, 플랫폼 등 새로운 스토리텔링 환경에 부딪히면서 끊임없이 복제, 확장해 온 것이다. 

<고전서사와 웹툰 스토리텔링>(경진출판, 2021)은 ‘웹을 기반으로 삼는 문화 현상’을 다루고 있다. 전문 용어로 말하면 웹소설, 웹툰으로 대표되는 웹 비평이다. 책을 쓴 ‘고전(서사)문학 전공자’들은 웹툰에서 고전서사가 매혹적인 이야기로 재탄생하는 과정과 현대적 해석을 탐구한다.

1부에서는 고전서사와 웹툰이 접점을 이루어 융합하는 방식을 논의했다. 2부에는 고전서사를 소재로 한 웹툰 작품 사례를 고찰했다. 예를 들면 <바리공주>, <심봉사전>, <바람소리>, <쌍갑포차>, <왕 그리고 황제>, <묘진전>, <마녀> 등을 통해서 현대사회에 제기되는 여러 가지 문제다.

웹 비평이라는 이 장르가 기존의 문학비평과의 차별점은 미디어와 문화 소비 플랫폼, 초연결과 인터렉티브 등을 전면적으로 다루며 대중의 기호를 즉각적으로 확인하여 훨씬 생동적인 문화비평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저자들은 고전 서사를 기반으로 창작된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흥미와 공감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향유자들의 갈망과 요구가 더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새로운 문화 콘텐츠 소재의 발굴과 실험은 계속 될 수밖에 없으며, 고전 서사를 기반으로 창작된 콘텐츠들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전서사는 끊임없이 새롭게 지평을 확장하고 있다. 동시에 그 해석의 가능성도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이렇게 보면 고전서사를 소재로 한 웹툰은 ‘고전’이면서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다. 인간 사회에서 이야기가 존재하는 한 고전서사의 힘은 지속된다. 고전서사가 지니는 매력과 다양한 지평의 일면을 새롭게 깨닫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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