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지나친 아파트 로고의 비밀
무심코 지나친 아파트 로고의 비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6.11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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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래미안' 리뉴얼…한자 없애고 영문으로
HDC현산, '아이파크' 로고에 20년 노하우 담았다
한화건설, 브랜드 통폐합에 완판 행진
사진=각사
사진=각사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아파트 브랜드 로고를 리뉴얼하면서 브랜드 홍보에 한창이다. 단어 하나, 색상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면서 정체성을 알리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모습이다. 무심결에 지나치는 로고에도 특색을 싣기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개별 브랜드의 상징이기도 한 로고에는 각 건설사의 방향성도 담긴다. 회사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래미안'·'아이파크' 리뉴얼…브랜드 비전 담아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14년 만에 '래미안'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지난 2007년 리뉴얼한 후 14년 만이다.

삼성물산은 기존 래미안에 사용됐던 '來美安' 한자와 한글을 병기하던 로고를 영문으로 단순화했다. 또 3선을 평면으로 바꾸면서 온·오프라인 활용성을 강화했다. 래미안 본래의 고유한 색상과 형태는 계승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입혔다는 설명이다.

래미안 로고의 3선은 각각 인간, 자연, 기술을 의미한다. 이들은 조화와 지속 성장, 발전의 의지를 표방한다. 좌우 측에 위치한 '래미안 그린'은 미래 지향, 자연, 풍요로움이다. 중앙의 '래미안 그레이'는 아름다움, 이상, 자유로움을 상징한다.

삼성물산은 로고 변경과 함께 입주민의 일상을 함께한다는 'Life Companion'(삶의 동반자) 브랜드로 나아간다는 비전도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BI(로고) 리뉴얼을 결정한 이유는 주거 문화의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최근 '아이파크' 브랜드 로고를 재단장했다. 지난 2016년 리뉴얼한 지 5년 만이다. HDC현산은 새로이 도입한 로고에서 심미성과 시인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에 맞춰 기존의 워드타입을 유지하면서도 너비를 확대해 아이파크의 위상과 규모감을 표현했다.

균형 있게 설계된 와이드 그리드 시스템은 견고한 브랜드로 비춰진다. 특히 20년 동안 아이파크의 대표 색상으로 여겨져 온 붉은 계열을 유지하면서도, 선명하고 안정감을 주는 색으로 변경해 신뢰성과 가치를 투영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이파크 20주년을 맞이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행복을 주고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공간'이라는 브랜드 비전을 기반으로 아이파트를 지속 가능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발전 시켜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며 "'삶의 품격을 경험하는 Premium Life Platform'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하고, 로고 디자인도 리뉴얼했다"고 설명했다.

■ 한화건설, '포레나' 리뉴얼로 대박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월 브랜드 '더샵'의 로고 리뉴얼을 단행했다. 지난 리뉴얼에서 포스코건설은 더샵의 새 상징인 '#'의 가로획과 세로획이 교차하는 구조를 형상화해 강인함과 견고함을 담았다.

이전에 영어 대문자와 소문자를 혼용했던 로고는 모두 대문자로 변경, 가독성도 높였다. 음악 기호 #에서 영감을 받아 '고객의 가치를 반올림한다'는 의미로 출시한 브랜드에 '핵심에서 앞서가는'(Advance in Core)이라는 콘셉트를 더해 강화된 편의, 안락한 휴식, 세련된 디자인 등의 가치를 더했다는 설명이다.

한화건설은 단순 로고 리뉴얼에서 더 나아가 브랜드 통폐합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한화건설은 2000년 출시한 오피스텔 브랜드 '오벨리스크'와 이듬해 내놓은 아파트 브랜드 '꿈에그린'을 통합한 통합 주거 브랜드 '포레나(FORENA)'를 2019년 8월 내놨다. 포레나는 스웨덴어로 '연결'을 뜻한다. 한화건설은 당시 '사람과 공간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주거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포레나는 별도의 로고가 없는 워드마크 형태다. 활용에 따라 새로운 브랜드로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함이다. 브랜드 색상은 '포레나 블루'로 신뢰와 믿음을 상징하는 블루와 권위, 카리스마를 상징하는 블랙의 조합으로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아름다움을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화건설은 포레나 출시 이후 지난해 분양한 포레나 부산덕천,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 포레나 순천, 포레나 양평 등이 모두 완판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포레나 광교, 포레나 영등포, 포레나 노원 등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 주목을 받았다.

자료=한국기업평판연구소
자료=한국기업평판연구소

한편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달 24개 아파트 브랜드 빅데이터 평판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가 브랜드평판지수 341만5971포인트를 기록해 1위에 등극했다. 힐스테이트는 지난 4월에도 314만1096포인트를 기록한 바 있다. 두 달 연속 300만포인트를 상회하면서 브랜드 파위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2위에는 대우건설 '푸르지오'로 기록됐다. 푸르지오는 브랜드평판지수 250만2309포인트를 나타냈다. 3위와 4위에는 각각 GS건설의 '자이'와 포스코건설의 '더샵'이 올랐다. 5위는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는 지난 4월 4위에서 지난달 6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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