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들, 해외 매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100대 기업들, 해외 매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5.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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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상위 20개 기업은 13.8% 줄어
"RCEP·TPP 등 적극적 통상 전략 전개해야"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7일 2019년 기준 매출 100대 기업의 지난 5년간 연결기준 실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 매출은 2019년 미·중 무역전쟁, 2020년 코로나 글로벌 경제 위기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2분기에는 코로나19 펜데믹에 의한 사상 최악의 글로벌 경기 후퇴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7% 줄었다.

3분기에는 중국이 코로나19 쇼크에서 벗어나고, 미국 또한 소비·고용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나타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그러나 4분기에는 3차 코로나 대유행의 영향으로 2019년 4분기 대비 5.5% 감소했다.

지난해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를 제외한 자동차, 자동차부품, 에너지·화학, 종합상사, 철강․금속, 조선·기계, 건설·건설자재 등 주력 업종 대부분의 해외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전기·전자는 코로나 팬데믹에 의한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모바일·PC·반도체·이차전지 등에 대한 수요 강세에 따라 전년 대비 4.0% 증가하며 2019년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자동차·자동차부품은 2분기 북미·유럽 완성차업체의 생산 중단 사태 발생으로 7.1% 감소했다. 에너지·화학은 저유가에 따른 업황 부진과 정제마진 약세로 26.3% 줄었다. 철강·금속은 수요 산업의 침체에 따른 판매량 급감으로 12.1% 감소했다.

지역·국가별 해외 매출을 발표하는 상위 20대 기업의 지역별 실적을 집계한 결과에서는 지난해 중국·아시아 지역의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13.8% 감소해 낙폭이 가장 컸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이는 우리 주요 기업의 글로벌 생산 거점이자 최대 해외 비즈니스 지역인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의 2019년 대비 2020년 실질성장률 감소폭이 6.3%포인트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주 해외 매출은 미국이 3분기부터 코로나19 경제활동 제한조치를 완화하며 연간 기준 경제성장률이 3분기 33.1%, 4분기 4.0%를 각각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유럽 해외 매출은 하반기부터 경제 봉쇄 조치가 완화되고 반도체, 유럽 자동차 OEM 업체의 배터리 판매가 개선되면서 전년 대비 0.6% 감소하는 데 그쳤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출현과 백신 공급 불안에 따른 4차 대유행 등으로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여건이 여전히 불안하다"며 “특히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시장 접근이 개선될 수 있도록 우리 통상당국은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비준·발효,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비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여건 조성 등 적극적 통상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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