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어렵지만”...은행권, 소상공인 구제에 ‘두 팔 걷어’
“우리도 어렵지만”...은행권, 소상공인 구제에 ‘두 팔 걷어’
  • 최종훈 기자
  • 승인 2021.03.26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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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들, 소상공인에 긴급자금 수혈·금융지원 확대
은행 “우리도 힘들지만...소상공인 어려움 ‘공감’, 꾸준히 지원할 것”
은행권이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하거나 저금리 대출을 실행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힘겨워하는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한다. (사진=연합뉴스)
은행권이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하거나 저금리 대출을 실행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힘겨워하는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한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종훈 기자] 은행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은행권도 코로나19 사태와 무관치만은 않지만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서다.

주요 은행들, 소상공인에 긴급자금 수혈·금융지원 확대

은행이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하거나 저금리 대출을 실행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힘겨워하는 소상공인 구제에 나섰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신한·하나·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에게 긴급 생활자금 및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 100곳을 선발해 긴급 생활자금,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우리동네 선(善)한 가게'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도 나눔, 기부, 봉사활동 등 선한 행동으로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상생을 꾀한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차원이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은 ‘1004가 전달하는 든든한끼 도시락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고자 성금 3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에 기탁했다. 윤순기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총괄대표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의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견뎌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릴레이 운동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신보)과 손을 맞잡았다. 지난달 25일 신한은행은 서울신보와 서울 소재 소상공인을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신한은행은 서울신용보증재단에 70억원을 특별 출연한다.

NH농협은행도 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 이달 16일 농협은행은 전남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사업실패와 도산한 소기업·소상공인에게 대출해주는 협약을 맺었다.

이창기 농협은행 본부장은 “코로나19 및 국내·외 경기침체 지속 등 외부환경 요인으로 도산했지만 상환의지가 있는 소기업·소상공인이 이번 재기지원 업무협약을 통해 신속히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우리도 힘들지만...소상공인 어려움 ‘공감’, 꾸준히 지원할 것”

사실상 은행권도 코로나19 여파에서 무관치만은 않다. 부실 대출을 대비한 대손비용 확대로 실적은 뒷걸음쳤다. 하지만 은행권은 소상공인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공감함에 따라 지원을 계속해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감소했다. 주요 수입원인 이자이익은 41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00억원(1.2%) 소폭 늘었으나 대손충당금을 대거 쌓은 탓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의 적립률은 138.8%로, 전년보다 26.7%포인트 올랐다. 은행권의 충당금 적립 규모는 올해 더욱 확대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최근 금융당국은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6개월 더 재연장해 줄 것을 요구했고 은행권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다만, 유예 조치가 종료되었을 경우 차주들의 상환여력이 얼마만큼 뒷받침 될지 알 수 없어 부실 대출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 일각에서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은 정부 정책에 동원되는 것과 별개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단 방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한 부분도 있지만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이 크다”며 “소상공인의 경영난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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