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서영광 기자] 신세계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흑자를 기록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천403억 원, 영업이익 1천3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영업이익은 46.9% 줄어들었지만 직전분기 대비 매출이 1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배 늘면서 실적 악화의 흐름을 끊었다는 평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분기 매출 4천111억 원, 영업이익 61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소폭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27.7% 줄었지만 직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신세계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광주신세계 등 광역상권 기반 대형점포가 전년 대비 매출을 끌어올려 실적 회복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백화점 2030세대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다.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개선에 나섰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는 4분기 매출 4천558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디에프는 향후 면세품 내수 판매 및 무목적 관광비행 등의 면세업계 지원 방안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더욱 힘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분기 매출 3천835억 원, 영업이익 17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14.9%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었다. 센트럴시티도 매출 623억 원, 영업이익 175억 원을 달성하며 전 분기 대비 각각 7.2%, 25.0% 성장해 흑자를 이어갔다. 까사미아는 신규점 개점, 온라인 전환 가속화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28.1%의 매출 신장을 거뒀다. 영업손실은 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들어 올해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과 신세계디에프 흑자전환 등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3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며 "백화점 신규 출점과 면세사업의 회복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견고한 매출로 올해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