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조경·디자인으로 승부하는 아파트…수상 실적까지 잡는다
특화조경·디자인으로 승부하는 아파트…수상 실적까지 잡는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2.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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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리더스원 필로티 가든 모습. (사진=삼성물산)
래미안 리더스원 필로티 가든 모습. (사진=삼성물산)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자사 아파트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특화조경과 함께 정체성을 살린 디자인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디자인 공모전 등에서 받는 수상 실적도 쌓이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생활 반경이 좁아지면서 아파트 단지가 단순한 주거 공간 이상으로 바뀌고 있어, 건설사들의 이 같은 행보에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래미안 리더스원의 '필로티 가든'이 2021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서 상위 1% 팀에 주어지는 '그랜드 프라이즈'를 받았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2017년 창설된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다. 이집트 출신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9개국 45명의 심사위원단이 수상작을 선발한다. 올해 출품작은 총 3187개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그랜드프라이즈를 받은 '필로티 가든'은 필로티와 외부 조경을 연결해 쾌적한 휴게 공간으로 조성한 특화조경이다. 통행로와 자전거 보관대에 그쳤던 필로티에 정원을 조성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물산은 필로티 가든에 조경과 수경시설을 배치해 외부 시선과 소음을 줄이는 설계를 반영했다. 나무와 꽃, 물이 어우러진 조경이 특징이다. 캐노피 패턴과 함께 자재를 건물과 연계하는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자연과 건축물이 어우러진 소규모 휴게 공간이 특징이다.

사진=삼성물산
래미안 리더스원 필로티 가든 (사진=삼성물산)

이처럼 건설사들은 아파트 내 실내 공간뿐만 아니라 외부 공간에서도 자사 주거 브랜드만의 특징을 살린 특화조경과 디자인에 신경을 쓰고 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지난해 굿디자인 어워드 수상을 통해 주거 품격을 한 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먼저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관련 8개의 응모작이 브론즈 프라이즈에 해당하는 특허청장상,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 굿디자인 위너 등을 받아 푸르지오만의 특화설계와 조경을 인정받았다.

작품별로는 ▲특허청장상에 고덕 그라시움 조경공간 '비원(be+園)'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에 푸르지오 엘리베이터 내·외부 디자인과 과천 푸르지오 써밋 외관 디자인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경산 펜타힐즈 푸르지오의 조경 공간인 ‘뜰벗정원’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의 조경 공간 ‘시간의 정원’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의 조경 공간 ‘꿈담숲’ ▲푸르지오 월패드 ▲푸르지오 로비폰 등이 굿디자인 위너에 선정됐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다채로운 디자인이 적용돼 밋밋하고 획일화된 아파트 외부 경관에 멋을 더했다는 평을 받았다. 고층 단지는 절제된 입면과 모노톤의 색채가 적용됐고 저층 단지 입면에는 디테일을 더했다.

고덕 그라시움 비원 (사진=대우건설)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그라시움에 조성된 조경공간 비원 모습. (사진=대우건설)

롯데건설은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의 공공보행통로 디자인으로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국가기술표준원장상을 받았다.

롯데건설은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 위치한 이 단지 공공보행통로에 녹음, 물길, 보행로가 겹치는 산책로를 조성했다. 또 단조롭던 보행로에 수경시설과 휴게시설을 곁들여 공공보행로를 '여행 같은 삶의 공간'으로 꾸렸다.

이 외에도 롯데건설은 르엘 브랜드 홍보관,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 견본주택, 세종 캐슬&파밀리에 디아트,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단지 등이 우수 디자인으로 선정됐다.

국가기술표준원장상을 수상한 롯데건설의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 공공보행통로 모습. (사진=롯데건설)

현대건설은 남다른 조경디자인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수의 수상 실적을 자랑한다.

지난해 9월 현대건설은 미국 건축 전문 웹진 '아키타이저'가 주관한 '에이플러스 어워드'(A+ Award)에서 국내 건설사에서는 처음으로 조경 디자인 '파이널리스트' 상을 받았다. 현대건설이 출품한 상품은 '클린존'이다.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상품 가운데 하나인 클린존은 유선형의 입체 형태와 함께 미세 먼지 저감과 자외선(UV) 살균 기능이 더해진 안티바이러스 효과로 미적인 부분은 물론, 기능적인 부분까지 놓치지 않아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디에이치 아너힐즈 수상작 '클린존' 모습. (사진=현대건설)

같은 해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그린아트프라자', '헤리티지 가든' 등 다수 출품작이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서 ‘Winner’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에는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IDEA'에서 힐스테이트 운정, 아모레퍼시픽 옥상정원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 세계조경가협회(IFLA) 어워드에서는 아모레퍼시픽 스카이가든이 ‘Honorable Mention’을 수상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공뿐 아니라 조경 디자인 분야에서도 글로벌 건설사로 인정받았다"며 "디자인과 더불어 설계, 기술, 수행 기술력을 기반으로 명품 주거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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