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똥이 만든 지상낙원, 나우루공화국?
새똥이 만든 지상낙원, 나우루공화국?
  • 북데일리
  • 승인 2006.05.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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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 지상낙원, 나우루공화국?”

앨버트로스의 똥이 쌓여 1968년 태평양에 작은 섬나라 나우루공화국이 생겼다. 새똥은 비료의 원료인 인광석이 되어 나라는 그것을 팔아 큰 부자가 되었다.

결혼하면 국가에서 주는 집에서 살면서 교육비, 병원비는 물론 세금과 공공요금도 내지 않는다.

“일하지 않는 자여, 맘껏 먹고 인생을 즐겨라?”

그러나 이 지상낙원도 오래 가지는 못했다. 90년대 인광석 매장량이 바닥을 보인데다 9.11테러 이후 미국이 검은 돈이 몰려있는 나우루 은행을 파산시켰기 때문이다.

호주로 몰려온 아프간 난민을 받는 조건으로 경제를 살려보려는 나우루공화국은 인구의 절반이 외국인이 되는 국가실종사태에 직면한다.

“이 회의가 실패하면 우리나라는 바다 밑으로 가라앉습니다.”

국가재정의 위기에 이어 이번에는 환경의 재앙이 이 나라에 몰려들자 1997년 ‘지구온난화방지회의’에서 전 대통령 클로드마르가 서방의 도움을 호소했다.

<앨버트로스의 똥으로 만든 나라>(서해문집.2006)는 100년 사이에 누구나 꿈꾸는 지상낙원에서 재정과 환경의 위기에 처해있는 나우루공화국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현재 나우루공화국은 호주 정부가 주도하는 지원 아래 재정 재건이 진행 중이다. 그들이 만들어 가는 국가는 어떤 모습일지 자못 궁금하다.

*나우루공화국; 바티칸, 모나코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작은 독립국이다. 적도의 남쪽에 있는 산호초 섬으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2.5배에 달한다. 인구는 1만 2천명으로 섬을 자동차로 천천히 한 바퀴 도는 데 30분 정도 소요된다.

1798년 영국인 존 펀이 처음 이 섬에 발을 디딘 이래 2차대전에 일본군에 점령되었다가 1968년 나우루공화국으로 독립하였다. 대통령중심제 국가로 2004년 루드비히 스코티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사진=나우루공화국 국기와 지도][북데일리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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