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삼성전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1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반도체 제품군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수급동향 조사기관 WSTS(세계반도체무역통계)가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이 4331억4500만 달러(약 479조3000억원)로, 전년 대비 5.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6월 제시한 '3.3% 증가'에서 소폭 상향된 수준이다.
내년도 매출 전망도 기존 6.2%에서 8.4% 성장으로 상향조정됐다. WSTS는 내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4694억300만달러(약 519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WSTS는 "세계 반도체 시장은 연초 예상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부정적 영향을 덜 받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1194억40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액의 27.5%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12.2%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에는 13.3%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 이어 반도체 제품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유지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WSTS는 "메모리 반도체와 광전자 제품의 두 자릿수 성장세에 힘입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액은 올해보다 약 8.4% 성장할 것"이라며 "이외 반도체 제품들도 모두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WSTS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본부가 있는 비영리 단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텍사스인스트루먼트, 일본 소니·도시바, 독일 인피니온 등 전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 40여개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