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에 연이자 겨우 ‘7만원’...예금·대출금리 사상최저치 또 경신
1000만원에 연이자 겨우 ‘7만원’...예금·대출금리 사상최저치 또 경신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8.28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은행권의 예금과 대출 금리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한국은행)
7월 은행권의 예금과 대출 금리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또다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평균 예금금리가 0%대로 떨어지면서 은행에 1년 간 1000만원을 맡겨도 세후 순 이자는 7만원도 채 안되는 시대가 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0.82%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처음 0%대 수준으로 낮아진 6월 0.89% 대비 0.07%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두 달 연속 역대 최저치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금리가 연 0.82%면 1000만원을 통장에 1년간 보관할 때 이자로 8만2000원을 받게 된다. 여기에 15.4%의 이자과세를 제외하면 실제 받는 금액은 6만9000원대로 7만원에도 못 미친다.

같은 기간 대출금리도 2.72%에서 2.70%로 한 달 새 0.02%포인트 하락했다.

대출 주체별로 나눠보면,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2.9%에서 2.87%로 0.03%포인트 내린 반면 대기업 대출금리는 2.54%에서 2.55%로 0.01%포인트 오히려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았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대기업에 대한 고금리 대출 비중이 커져 대기업 대출금리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가계 대출 금리도 2.67%에서 2.62%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하락 폭은 0.04%포인트(2.49%→2.45%)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88%포인트로 6월(1.83%포인트)보다 0.05%포인트 커졌다. 이는 2018년 2월(1.88%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각 0.91%, 2.98%로 6월과 비교해 각 0.04%포인트, 0.07%포인트 떨어졌다.

은행 외 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도 지난달 0.14%∼0.03% 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도 많게는 0.11%포인트(신용협동조합)까지 떨어졌지만,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유일하게 0.25%포인트 오히려 올랐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