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코로나19 금융충격, 신흥시장에 전례 없는 퍼펙트스톰“ 경고
IMF "코로나19 금융충격, 신흥시장에 전례 없는 퍼펙트스톰“ 경고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4.15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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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IMF 본부. (사진=연합뉴스)
워싱턴의 IMF 본부.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흥 경제권에 전례 없는 복합적인 타격이 가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14일(현지시간) 공개한 '금융안정보고서'(GFSR)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정성은 다소 진정됐지만 신흥 시장, 프런티어(Frontier) 경제권은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전례 없는 복합적인 충격"이라고 위기를 강조했다.

신흥국은 해외 자금 조달 또는 원자재 수출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데다, 외부 차입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갑작스러운 충격에 취약하다고 IMF는 지적했다.

특히 국제유가 폭락, 글로벌 경기 침체가 동시다발적으로 현실화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폭넓은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IMF에 따르면 1월 21일 이후 신흥 시장 내 '비거주자 포트폴리오'에서만 최소 1000억 달러(122조 원)가 빠져나갔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태국에서는 2개월 만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1% 이상이 유출됐다. 특히 국제유가가 폭락으로 콜럼비아, 나이지리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원유수출국이 상당한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IMF는 지적했다.

IMF는 "지난달 중순 이후로 반등이 이뤄지기는 했지만, 신흥시장 주식가치는 20% 가까이 떨어졌다"면서 "브라질·콜롬비아·멕시코·러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원자재 수출국의 통화가치는 미 달러화 대비 20% 이상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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