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건설업계 진풍경...대세는 비대면 新마케팅
코로나19가 바꾼 건설업계 진풍경...대세는 비대면 新마케팅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3.05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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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포비아'...너도나도 온라인 모델하우스
'달라진 중장년층'...유튜브 활용한 분양 라이브 방송 등장
건설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견본주택과 유튜브 채널을 활용하는 등 분양 마케팅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건설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견본주택과 유튜브 채널을 활용하는 등 분양 마케팅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건설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하다.

건설사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실물 견본주택 대신 온라인 견본주택과 유튜브 채널을 활용하는 등 분양 마케팅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언택트) 서비스가 보편화되는 모습이다.

■ 각광받는 온라인 견본주택...일단 흥행성적 ‘쾌조’

이제 온라인 견본주택은 대세가 됐다. 현재 분양일정 연기가 불가피한 건설사들 모두 온라인 견본주택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온라인 견본주택을 선보인 것은 대우건설과 SK건설이었다. 지난달 14일 경기도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온라인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견본주택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취약하다는 판단하에 폐관하고, 온라인 견본주택으로 대체한 것이다.

이들 온라인 견본주택에는 입지적 특장점, 단지 배치, 세대 내 각실 모형(3D) 등 상세 정보를 게재됐다. 입체영상(3D)을 통해 각 공간을 360도 회전해 살펴볼 수 있다. 문의 사항이 있을 시에는 전화 상담을 할 수 있게끔 조치도 취했다.

일단 고객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온라인 견본주택은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편리하지만, 실제로 보는 것과 차이가 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메라 왜곡으로 내부 공간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더욱이 전화상담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불편함을 겪은 사례도 속출했다. 청약 자격이나 중도금 대출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한때 통화량이 폭주하면서 대기시간이 길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일단 청약은 흥행된 것이나 진배없는 모습이다. 일찍이 온라인 견본주택을 이용한 단지 모두 좋은 청약성적을 냈다.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지난 19일 1순위 1074가구 모집에 15만6505명이 몰려 평균 14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이 공급한 ‘과천제이드자이’와 ‘청라힐스자이’도 이달 3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각각 193.6대 1, 141.4 대 1의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 라이브 방송까지 등장...중장년층까지 접수한 ‘유튜브’

이러한 와중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견본주택 실시간 방송도 돋보인다.

GS건설은 지난달 21일 건설업계 최초로 ‘과천제이드자이’ 견본주택의 유튜브 방송을 진행했다. 유튜브 방송을 통해 실제 본보기집 곳곳의 모습을 소개했으며, 분양소장이 직접 출연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질문에 대해 자세한 답변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반응도 상당히 뜨겁다. 이와 관련 기획 영상 및 라이브 방송의 총 누적 조회 수는 게시 사흘 만에 7만회를 넘어섰다.

이는 온라인 견본주택으로 확인할 수 없는 생생한 정보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직접 고객들과 소통하면서 상담 전화 통화량을 줄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분양 마케팅을 활용하게 된 것은 주택구매를 주도해온 4050세대가 유튜브를 많이 애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튜브는 40~50대 중장년층이 가장 많이 이용한 모바일 앱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용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건설업계에서 유튜브는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종종 쓰이기도 했다. 이는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고 청년층과 소통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중장년의 유튜브 사용 급증으로 건설업계에 다양한 분양 마케팅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는 중장년층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 채널이 됐다“면서 “아직 마케팅 도입 초기지만, 나쁘지 않은 반응에 온라인 견본주택과 유튜브 채널을 적극 운영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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