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금리상승 무드 제대로 적응하는 법
[내집마련]금리상승 무드 제대로 적응하는 법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6.0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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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집값이 불안정했던 배경으로 굵직한 여러 가지 요인들이 존재했지만, 그중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것은 아무래도 저금리 때문임은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상쇄하기 위해 2005년 이후 연속 3회 인상되었던 콜금리가 다시 4개월 만에 0.25%P 인상되어 4.25%로 결정되었다.

 

모든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콜금리가 인상되면 시중의 금리도 따라 오르고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도 오른다. 따라서 대출을 받고 내 집 장만을 한 사람이라면 무엇보다 금리인상에 대한 촉각이 예민할 수 밖에 없다.

 

금리인상은 주식, 채권뿐만 아니라 부동산 자산시장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리와 부동산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즉 금리가 떨어지면 부동산가격은 상승하고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가격은 하락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긴 지렛대와 받침목만 있으면 지구라도 움직일 수 있다는 아르키메데스의 말처럼, 한때 담보대출이 자산을 확대하는 절대적인 방법이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지난 달 가계대출이 4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만 해도 318조원이다.

 

은행 등 타인으로부터 빌린 자본으로 자기자본의 이익률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이 예상될 때에는 타인의 자본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금리가 상승하고 정부의 규제가 강할 때는 무리하게 대출하여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가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새롭게 대출을 받는 입장이라면 LTV(Loan To Vaule)는 60% 이내로 하되 PTI(Payment To Income ratio)는 40% 내외로 하는 것이 좋다. 즉 추가 금리 조치, 경기상황, 개인상환능력 등 악재를 고려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대출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참고적으로 PTI(payment to income ratio)란 월 소득 대비 매월 대출상환금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3.30대책에 발표된 투기지역 내 6억원 초과아파트에 적용되는 DTI(총부채상환비율: 연소득 대비 주택대출금액 비율)와 유사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또한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는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대출, 장기모기지론, 서민주거안정지원자금 등 정부의 정책적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도 재테크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금융권의 일반 대출상품보다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가 상승기조로 접어드는 경우, 장기상환 조건이라면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그러나 중도상환수수료(보통 대출금의 0.5~2%를 차지)를 비교하여 어느 것이 경제적인지 반드시 저울질을 해봐야 한다.

 

우리나라 금리인상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역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에서 지난 2004년 6월 이후 1%였던 연방금리를 16차례 연속 인상, 현행 5%로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6월에도 금리인상이 운운되고 있다. 가랑비에도 옷이 젖어들 수 있다. 대출상환에 집중하되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의 보유비중을 조금씩 줄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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