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인수전에 돌발암초... '한앤컴퍼니'대표 검찰 고발
롯데카드 인수전에 돌발암초... '한앤컴퍼니'대표 검찰 고발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9.05.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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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대표가 검찰에 고발되고 롯데카드 노조가 사모펀드의 롯데카드 인수를 반대하면서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가 예기치 않은 암초를 만났다. (사진=롯데카드)
한앤컴퍼니 대표가 검찰에 고발되고 롯데카드 노조가 사모펀드의 롯데카드 인수를 반대하면서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가 예기치 않은 암초를 만났다. (사진=롯데카드)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한앤컴퍼니가 롯데카드 인수 과정에서 암초를 만났다. 최고경영자(CEO) 한상원 대표가 검찰에 고발되고 롯데카드 노조가 사모펀드의 롯데카드 인수를 반대하면서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전이 불투명해졌다.

13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KT 새 노조와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에 황창규 회장 등 KT 고위 관계자와 한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 사유는 황 회장이 KT와 그 종속기업 나스미디어가 지난 2016년 10월 한앤컴퍼니의 플레이디(구 엔서치마케팅)를 600억원에 사들이도록 한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황 회장이 엔서치마케팅의 공정가치보다 424억여원 더 높은 인수 가격을 지급해 회사에 손해를 입혔고, 한앤컴퍼니는 초과 이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았다. 앞서 지난 1월 시민단체 '플랜다스의계'는 KT와 매각 주체 한앤컴퍼니 등에 대해 국세청에 탈세신고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 8일 고발인을 조사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결과에 따라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가 없던 일이 될 수 있다.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 지분 80%의 인수가액으로 1조4400억을 제시하면서 시장에서 전망했던 하나금융지주를 따돌리고 승기를 거머쥐었다.

롯데카드 노동조합도 지난 10일 노조 홈페이지에 한앤컴퍼니로의 매각에 반대하는 공식 입장문을 올리고 투쟁 절차에 들어갔다. 노조가 롯데카드 임직원을 대상으로 회사 매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임직원 87%가 매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억 노조 위원장은 "사모펀드의 본질을 생각하면 직원들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수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도 아닌데 이번 매각으로 조직 개편이 이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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