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가 새 주인 결정 된 롯데카드 “실감 안 돼, 막연한 두려움 사실”
사모펀드가 새 주인 결정 된 롯데카드 “실감 안 돼, 막연한 두려움 사실”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9.05.07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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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관계자 “고용보장, 5년간 보유하고 되팔 것 예상, 수익성 강화 후 새 주인 찾을 듯”
시장에서 예상하던 하나금융지주나 한화그룹 인수가 불발된 롯데카드가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사진=연합뉴스)
시장에서 예상하던 하나금융지주나 한화그룹 인수가 불발된 롯데카드가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시장에서 예상하던 하나금융지주나 한화그룹 인수가 불발된 롯데카드가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되기로 일단락 나면서 롯데카드는 매수자에 대한 정보가 없는 데에서 오는 막연한 불안감이 큰 것처럼 보인다.

더불어 한앤컴퍼니가 5년간 체제 유지, 고용 보장을 유지한다고 약속한 데에 일부 안도하면서도, 결국엔 사모펀드 특성 상 회사 가치를 높여 추후에 다시 재매각해야 해 또 새 주인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설립 9년차 사모펀드로 현재까지 인수한 회사의 매출 총액은 7조에 이르며, 주요 포트폴리오에는 SK해운, SK엔카, 쌍용양회, 웅진식품 등이 있다. 

7일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카드의 한앤컴퍼니 매각과 관련해 “우려가 크기 보다는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많다”며 “아직까지 직원들이 실감을 잘 못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한앤컴퍼니가 고용을 보장한다고 약속한 데에도 안도감과 우려가 공존하는 상태다.

앞서, 롯데그룹은 한앤컴퍼니를 선정한 이유로 "임직원 고용보장, 인수 이후 시너지와 성장성, 매수자의 경영 역량, 롯데그룹과의 협력 방안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5년간 보유하고, 고용보장한다고 밝힌 데에 직원들이 안도하는 한편, 시장에서는 이후에 되팔아야 해 아직 새로운 주인을 못 찾은 격”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사모펀드는 투자 목적으로 투자 이후 수익성을 낸 이후에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다만 “롯데의 밸류에 대해 사모펀드나 하나금융지주 등이 베팅한 것 같다”며 “비용절감이든, 수익성이든 현재 가격에 산 이후에 회사 가치를 높여 매각하는 게 목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은 롯데카드 가치를 1조8000억원 정도로 인정했다. 롯데가 지분 20%를 남기고 80%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한앤컴퍼니의 예상 인수 가격은 약 1조4400억원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자인 한인컴퍼니와 오는 13일까지 계약을 완료한다. 오는 13일 이후에는 차순위협상대상자에게 기회가 간다. 금융당국 대주주 심사까지 마무리되면 최종 매각은 7~8월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편, 한앤컴퍼니는 2010년 설립 이래 국내 기업 인수 및 투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수한 회사의 매출 총액은 7.6조, 자산 총액은 6조에 달한다. 

앞서, 한앤컴퍼니가 투자를 진행한 회사는 코웨이홀딩스, 쌍용양회, 대한시멘트, 한남시멘트, 대한슬래그, 코아비스, 한온시스템,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SK엔카, 조이렌트카, 웅진식품, 대영식품, 동부팜가야, 호텔현대, 엔서치마케팅, 메이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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