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시대 대비나선 현대모비스, 'R&D 투자' 사활 건다
미래차시대 대비나선 현대모비스, 'R&D 투자' 사활 건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4.30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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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요소개발부터 솔루션개발까지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커넥티드·전동화로 대표되는 미래차 혁신기술을 확보하기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들 미래차 기술의 부가가치가 워낙 큰데다, 이를 확보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영원히 도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환경이 점차 불투명해지는 와중에도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현대모비스는 실제로 지난 2014년 5000억 수준이던 연구개발 투자비는 매년 10% 이상 급증해 지난해에는 8500억원까지 올랐고, 같은 기간 연구원 숫자도 약 50% 이상 늘어 지난해 연구원 수는 4000명을 넘어섰다.

여기에다가 연구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기술 개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설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2017년에는 약 3000억원을 들여 충남 서산에 여의도 면적의 6배에 달하는 주행시험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광폭투자 아래 현대모비스는 요소기술부터 솔루션 개발까지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오는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한다는 전략을 발표하고, 센서 개발에 집중해 속속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후측방 레이더를 독자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말까지 차량 주변 360°를 모두 센싱할 수 있도록 단·중·장거리 레이더 4종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올해 중순까지 딥러닝 기반 카메라 센서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라이다 센서 역시 외부와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오는 2020년까지는 선행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독자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운전자지원(ADAS)기술을 고도화 함과 동시에 이들을 융합한 자율주행기술 솔루션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방향지시등만 켜주면 차 스스로 차선 변경이나 분기로 진입, 본선 합류가 가능한 레벨2 고속도로주행지원기술(HDA2)을 2017년 개발해 올해 양산할 계획이다.

미래차 핵심기술로 손꼽히는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KT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5G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커넥티드·전동화로 대표되는 미래차 혁신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현대차 그룹의 기조에 맞춰 전동화 핵심부품 기술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17년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용 핵심부품, 전기차 양방향 충전기 등의 전동화 기술을 내재화 했고, 지난해 2월에는 세계 두 번째로 전동식 통합 회생제동시스템(iMEB)를 양산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부품의 품질 혁신을 위해 친환경부품 생산 전용 공장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약 70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충주공장이 그것으로,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핵심부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2017년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생산을 전담할 공장을 지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제 2 수소차 전용 공장 신축에 들어갔다. 오는 2030년 50만대의 수소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그룹의 비전에 발맞춘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수소전기차 핵심기술 개발 및 생산을 통해 수소사회 구축의 큰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이와 같이 확보한 미래차 핵심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판로를 다변화해 전체적인 매출 규모를 확대하고, 현대기아차에 집중된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현대모비스는 활발한 영업활동을 통해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 16곳을 대상으로 17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핵심부품를 수주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사상 최대 수주 규모다.

올해부터는 고부가가치 전장 부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주 확대를 추진해 21억 달러 규모의 부품을 수주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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