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5G 보이콧하면 보복할 것"... 중국 정부, 캐나다에 엄중 경고
"화웨이 5G 보이콧하면 보복할 것"... 중국 정부, 캐나다에 엄중 경고
  • 이재정 기자
  • 승인 2019.01.1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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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ㆍ중국, 화웨이 명완저우 부회장 체포 후 악화 일로 걸어
미 최대 동맹국인 캐나다의 결정에 이목 집중
중국이 캐나다에 화웨이산(産)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배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17일(현지시간) 루사예(盧沙野)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는 캐나다 오타와 소재 중국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화웨이 장비가 배제된다면 후과(後果)가 따를 것"이라면서 캐나다에 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캐나다에 화웨이산(産)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배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17일(현지시간) 루사예(盧沙野)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는 캐나다 오타와 소재 중국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화웨이 장비가 배제된다면 후과(後果)가 따를 것"이라면서 캐나다에 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재정 기자] 중국이 캐나다에 화웨이산(産)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배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루사예(盧沙野)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는 캐나다 오타와 소재 중국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화웨이 장비가 배제된다면 후과(後果)가 따를 것"이라면서 캐나다에 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캐나다는 5G 장비 공급 입찰을 앞두고 보안 우려 요소를 연구·검토하고 있으나 화웨이를 장비 공급 업체에서 배제한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루 대사의 이번 발언은 중국과 무역 분쟁 중인 미국이 주요 동맹국들에 '화웨이 보이콧'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16일 미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은 화웨이와 ZTE 등 미국의 제재 또는 수출통제 법률을 위반하는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에 대한 미국 반도체 칩·부품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앞서 호주와 뉴질랜드는 화웨이의 자국 시장 진출을 제한하기로 결정했고 영국 정부도 화웨이 5G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를 제기했다. 체코와 대만 역시 정부 산하 기관에 화웨이 제품 사용 금지 명령을 내리며 미국의 주문대로 행동했다.

캐나다는 특히 미국의 최대 동맹국 가운데 하나인 만큼 화웨이에 대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 당국은 이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캐나다가 5G 네트워크 보안 관련 검토 결과를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캐나다가 지난달 미국의 요구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하면서 중국과 캐나다 관계는 갈등 국면으로 들어섰다.

중국이 자국에 체류하던 캐나다 시민 2명을 억류하고 최근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된 캐나다인에 사형을 선고해 관계는 더 악화됐다. 

캐나다 정부는 오는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일명 다보스포럼)에서 이번 사형 선고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한다. 이에 중국과 마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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