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함정 '사실보다 선입견'
인간의 함정 '사실보다 선입견'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2.10.29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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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의 영향<뉴스의 거짓말>

[북데일리] 대중매체의 힘과 영향은 어디까지 일까. 이와 관련해 9.11 사태 때 한 사례가 <뉴스의 거짓말>(푸른길.2012)에 있어 소개한다.

<책 속의 지식>눈에 보이지 않는 강대한 적의 존재는 강력한 단결을 만들어 내고 애국심을 자극한다. TV는 음성과 영상이라는 가장 영향력 있는 조합을 통해, 국가(國歌)와 단결을 촉구하는 대통령의 호소를 유족, 소방수, 불타는 타워와 테러리스트들의 얼굴 사진과 함께 계속 방영하였다.

무너진 빌딩의 잔해 속에서 양손을 얼굴에 대고 엎드린 소방수의 사진 아래 ‘미국은 절대로 패하지 않는다.’라는 글귀가 달려 있는 기사는 많은 미국인들에게 정의감과 조국을 지키려는 애국심을 끓어오르게 해주었다.

그리고 이 새로운 적에 대한 공포는 또 다른 사건 때문에 확산 되었다. 테러 다음 날 이번에는 상원의원 사무실과 신문사로 탄저균이 배달되어 5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미디어가 이것을 ‘바이오 테러(생물 병기 테러)’라며 자극적으로 보도하면서 테러리스트에 대한 공포는 더욱 증폭되었다.

결국 이 사건은 2008년에 자살한 미 육군 감염증의학연구소의 연구원인 브루스 아이빈스의 단독 범행이라는 결론으로 종결되었다. 아이빈스가 실험실에서 배양하던 균이 탄저균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과 사건 직전에 장시간 실험실이 있었던 정황을 증거로 그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은 사실보다 이미지와 선입관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미국민은 눈 깜짝할 사이에 전쟁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29쪽~30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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