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서는 맴돌고 있는데 막상 문서창을 열면 콱 막힌다. 자기소개서를 써야하는데 막막하다. 첫 문장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의견을 말로는 잘 표현하지만 글로 정리하려면 안 된다.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 수없이 수정을 한다. 글이 완성되었는데 뭔가 빠진 느낌이다.’
초보자라면 누구나 겪었을 글쓰기 고민이다. 다른 사람은 잘 하는 듯 보이는데 본인만 안 된다면 정말 힘들다. 하지만 답은 있다. 경험자에 따르면 혼자 훈련해도 반드시 찾을 수 있다. 다만 시간과 수고를 덜기 위해 관련 서적을 읽거나 강의를 듣는다.
글쓰기 교육기관인 <글쓰기훈련소>의 <글쓰기클리닉>은 마음먹고 글쓰기를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한 강좌다. '클리닉'이 말해주듯 가장 큰 장점은 진단과 처방이다. 글쓰기 고민과 답, 글의 수준과 스타일을 알려준다.
이를테면 앞에 나온 글쓰기 고민에 대한 '처방'은 이렇다.
“우뇌 글쓰기로 글 문을 열어야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을 말해보십시오. 떠오르는 단어 하나를 쓰고 시작해보십시오. 의견을 녹음해서 텍스트로 만드십시오. 글의 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뉴스거리나 임팩트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네이버 <글쓰기훈련소> 카페에 나온 질문과 답 종합
글쓰기 클리닉은 초급용 과정이다. 그러나 수업에 오는 수강생 절반은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왜 <글쓰기클리닉>을 찾을까.
임정섭 <글쓰기훈련소> 소장은 “글쓰기 실력 역시 운동이나 예술처럼 단계가 있으며 그 과정에서 닥치는 장애물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라며 “문제가 다르기에 솔루션 역시 다르다”라고 설명한다.
<글쓰기클리닉>은 국내서 가장 오래된 성인 글쓰기 프로그램이며, 현재 81기를 모집하고 있다. 임정섭 소장이 직접 강의한다.
수강생은 <글쓰기훈련소> 카페의 고급회원이 되어 글쓰기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있고, 책 뉴스 사이트 <북데일리> 시민기자로 활동할 수 있다.
9월 8일 개강하며 5주 동안 매주 토요일 여의도 <글쓰기훈련소> 사무실에서 열린다. 문의 323-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