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과학적 프로야구 일정표’ 이색 연구발표
성대, ‘과학적 프로야구 일정표’ 이색 연구발표
  • 이광진 기자
  • 승인 2012.08.17 0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대 김범준교수팀 통계물리학 기법‘

[북데일리] 한 대학교수가 과학적인 ‘프로야구 일정표’를 제시해 프로야구계에 단연 화제가 되고 있다.

성균관대 김범준교수(물리학과)팀은 2012년 프로야구 일정표와 각팀 홈구장의 위도·경도 좌표를 이용해 각팀의 이동거리를 계산한 결과, 롯데팬들의 주장대로 롯데팀의 버스 이동거리가 다른 7개 팀보다 훨씬 더 길다는 점에 착안(롯데 9200km, LG 5540km, 넥센 6550km), 모든 팀들이 거의 비슷한 이동거리를 갖는 프로야구 일정표를 통계물리학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만들었다고 17일 밝혔다.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는 8개팀의 이동거리의 차이가 최소화돼야 한다는 것이 프로야구계의 중론.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롯데팀의 이동거리가 길다는 점을 특별히 고려하여 롯데에만 연속 원정경기를 세 번할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동거리를 비슷하게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동거리의 측면에서 가장 공평한 경기일정표를 연구결과로 얻었지만, 사용된 연구방법은, 프로야구팀의 수가 늘어나는 경우의 일정표 제안, 새로운 야구경기장의 위치 선정, 경기 관람객수 증가를 위한 일정조정등의 다양한 경우에 응용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범준교수팀의 이같은 연구논문은 한국물리학회에서 영문으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인 ‘한국물리학회지’(Journal of the Korean Physical Society) 8월호에 발표됐다.

한편 물리학에서 최적화의 기법인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Simulated annealing Mont-Carlo method)방법은 복잡한 시스템의 가장 낮은 에너지 상태를 찾을 때 유용한 방법이다. 연구팀은 에너지 함수로 각 프로야구팀의 이동거리 표준편차를 이용, 컴퓨터 프로그램상에서 온도를 조금씩 낮추어 영도에 도달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에너지가 가장 낮은 상태를 프로그램이 보여주게 된다. 이렇게 얻어진 결과는 이동거리의 표준편차가 가장 적은, 즉 팀들의 이동거리가 거의 균일한 프로야구 일정표에 해당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