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청소년들, 꿈 이루려면
지친 청소년들, 꿈 이루려면
  • 이형구 시민기자
  • 승인 2012.05.13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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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의 방법과 지혜...논술은 칼럼 베껴써라

[북데일리] 10대 청소년은 아프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매일처럼 시험을 치르는 기분이다. 학교시험, 부모에 의한 평가, 주위의 기대감 등 때문이다. 공부, 성적, 순위, 고교, 대학, 경제력, 폭력, 왕따 등의 용어에 익숙하다. 그만큼 청소년은 힘들다. 무한경쟁에 내몰린 10대가 한 숨을 돌릴 방법은 무엇일까. 그나마 가정에서 조금 여유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10대가 아프다>(이상주, 다음생각, 2012)'는 지친 청소년들에게 꿈을 안내하는 책이다. 저자는 자상한 아빠로서, 엄한 아버지로서 자녀에게 사랑과 희망의 속삭임을 하고 있다. 자녀의 논술 공부에 대한 생각을 읽어보자.

'아빠는 고1인 딸에게 논술이 시급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논술, 논술'을 떠드는 탓에, 학부모들이 집단불안에 빠져 있을 뿐이다. 논술을 고1 학생이 따로 공부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논술은 생활속에서 절로 익히는 게 좋기 때문이다. 평소 창의적인 사고와 논리적인 말하기를 한다면 논술은 충분히 대비된다. 국어, 사회, 영어, 수학, 과학, 음악, 미술, 체육시간이 모두 논술을 공부하는 시간이 된다. 종합적인 지식과 다 방면의 사고가 가능해야 풀 수 있는 게 논술이다.

논술도 다른 공부와 마찬가지로 스스로 하는 것이다. 좋은 방법이 명사들이 쓴 칼럼을 베껴 쓰는 것이다. 명사들은 신문에 소개된 칼럼을 통해 수십만 명의 독자와 공감대를 나누고, 수백만 명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보다 더 설득력 있는 글은 많지 않을 것이다. 칼럼은 시사 문제부터 국제, 환경, 과학, 문학, 역사, 경제 등 다양하다. 딸은 문과를 택할 것이니까 인문 사회계와 연관된 칼럼을 집중적으로 써보자. 칼럼에서는 논리전개와 시사지식을 얻을 수 있다. 

또 신문에 난 심층보도와 분석기사도 눈여겨 봐야한다. 대학에서는 창의성과 함께 사회 트렌드를 아는 학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약 100편의 칼럼을 베껴 쓴다면 논리력과 배경지식이 많이 쌓일 것이다. 그래도 요령이 필요하니까 대학입시 직전에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생각하자.

학원에 가라고 하는 것은 심리적 불안에서 벗어나는 한편 논술시험을 보는 스킬을 연마하라는 의미다. 논술을 건축물에 비교하면 칼럼 베껴 쓰기는 건물의 골조, 뼈대에 해당한다.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은 건물의 인테리어라고 할 수 있다. 뼈대가 튼실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인테리어는 부실공사인 셈이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방법과 생각할 여지를 제시하고 있다. 사랑으로 감싸고 희망으로 색칠하고 있다.

10대의 교육은 가정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아이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도 필요하지만, 누구보다 피부로 느끼고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은 당연히 부모다. 10대가 아프면 부모도 아플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들(고1), 딸(고3)을 키우는 아빠다. 10대 아들과 딸을 키우면서 느끼고 해주고 싶었던 말을 모았다.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아빠의 편지글이다.

저자의 글에서는 다산 정약용의 냄새가 난다. 조선의 석학인 정약용은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람이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편지로 남겼다. 18년간 서울의 천 리 밖 전남 강진 유배지에서 자식을 그리워하고 걱정하며 방향을 제시하는 글을 썼다.

저자의 글에서도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은 어느 방향으로 자라야 할까' 등이 담겨 있다. 바른 인성, 자신감,  동기부여, 편안한 마음, 비전 등을 갖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책은 희망과 의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아픈 날도 웃을 수 있도록 설득하고 있다. 인생은 가장 슬픈 날, 가장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용기를 배우도록 알려준다. 편지 글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소통을 시도한다.

부제인 '흔들리는 10대를 건너는 일곱 가지 방법'처럼 이 책은 청소년을 응원하는 아빠의 마음이 담겨 있다.  책을 읽다보면 청소년도, 부모도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도 있겠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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