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똥장군 찾다 놀랄 사실이...
실종된 똥장군 찾다 놀랄 사실이...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2.04.27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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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똥의 비밀...환경 지식 얻을 수 있어

[북데일리] 달빛이 구름 속에 숨어버린 어두컴컴한 밤이다. 추적추적 밤나무 숲에 내리는 비. 꼭 사건이 일어날 것만 같다. 그때, 누군가 탐정을 찾아왔다. “사라진 내 치, 친구 토룡이를 찾아 줘.” 실종 사건이다. 도대체 누가 왜? 어디로 사라졌다는 걸까?

최근 ‘환경보호’라는 구호아래 ‘동물’을 소재로 하는 동화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에 반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기엔 힘이 부족한 책들이 대부분이다. 그 가운데 눈여겨 볼만한 서적이 있다. <똥장군 토룡이 실종 사건>(학고재 2011)은 환경동화로 ‘흙이 되는 지렁이 똥. 분변토’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 땅을 보호하자.’는 노골적인 주제를 말하는데 전혀 밉살스럽지 않다. 주인공의 실종 사건이라는 플롯은 탐정의 등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준다. 또한 탐정이 기록한 탐정수첩은 사건의 진행과정을 꼼꼼하게 볼 수 있고, 탐정이 찾아낸 흥미로운 단서들로 추리를 즐기게 된다.

수사를 시작한 첫째 날 결정적 증거를 발견하는데... 수사가 진행 될수록 점점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 탐정을 따라 밤나무 숲 곳곳을 찾아다니며 조사를 하는 동안 독자는 지렁이에 관한 지식을 쌓고 환경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하게 된다.

이야기 사이사이 덧붙여진 토막 만화는 특유의 유머와 재치를 더한다. 또한, 주인공이 남기고 사라진 단서, 똥무더기를 콜라주 형식으로 입체감 있게 표현하는 등 곳곳에 등장하는 풍부한 그림들이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지렁이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렁이가 경고하는 구제역, 산림훼손 등등. 또한 골프장을 건립할 때, 살충제와 살균제를 마구 뿌린다는 얘기도 처음 알게 됐다. (…)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아이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어 참 좋았다.’ - 작은**기님

교육적 요소뿐만 아니라 동화에는 두 가지 반전이 숨겨져 있다. 끝까지 코믹한 장치를 놓지 않는 유쾌한 책<똥장군 토룡이 실종 사건>(학고재.2011.12.20)을 통해 아이들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지식과 함께 배우고, 스스로 문제점을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될 거라 기대해본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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