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일본 관광객이 아프다면?
갑자기 일본 관광객이 아프다면?
  • 이형구 시민기자
  • 승인 2012.02.29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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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오랜 일본 유학 생활 동안 일상 회화와는 다른 의료용어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남편이 복막염으로 입원했을 때, 나 자신의 두 번에 걸친 출산 경험, 급성후두개염에 의한 입원, 딸의 입원 등 수차례에 걸친 병원 생활마다 한-일 의료 관련 책자의 필요성을 느꼈다."

일본 도쿄대 대학원 의약정책학 특별 연구원인 손일선 교수가 일본 유학생활 중 가장 어려워 했던 점은 병원에 갈 때였다. 공부보다는 병원에서 더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적절한 의료용어를 몰랐기 때문이다. 가족이 병원에 갈 때마다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그녀는 한국 내 거주하는 일본인도 이와 똑같은 경험을 하리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이 느낀 불편함을 한국과 일본 시민이 모두 벗어나게 하려는 책을 구상했다. 도쿄대의 한국어 수업 시간에 5명의 일본인 학생들과 장별로 체크를 하면서 매주 의료와 관련한 한일 간의 용어와 표현들에 대해서 토론했다. 한 학기가 지났으나 진도는 생각처럼 나가지 않았고, 그 외 다른 분야의 병원 의료 관련 자료들을 찾으면서 시간은 계속 흘러갔다.

여름 방학 자료를 들고 한국으로 다시 나와 각각의 병원들을 찾아다니면서 다시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 때 전북대 장미영 교수를 만났다. 두 사람은 손잡고 한국인과 일본인이 공감할 수 있는 의료용어를 정리했다. <한국어―일본어 병원용어>(장미영 손일선, 어문학사, 2012)이다.

한국에서 거주하거나 여행온 일본인이 병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 내용이다. 또 한국인 가이드에게도 큰 도움이 되게 구성했다. 미묘한 병원용어 차이를 극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의료관광 오는 일본인과 의료 코디네이터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다. 한국과 일본 언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위한 최적의 의료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병원이용법 안내에 이어 치과 내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안과 피부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응급실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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