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내년 상반기 중 '모바일 직불 서비스'가 선보인다. 현금카드를 모바일에 탑재한 형태인 '모바일 직불 서비스'는 은행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고, 결제 수수료가 없어 편의성과 경제성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은행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이하 금정추)는 31일 은행예금계좌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직불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직불서비스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거래대금을 실시간으로 구매자계좌에서 인출·지급한 뒤 익일 가맹점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협의회는 관련 기술표준을 개발하고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우선 은행권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QR코드와 금융기관 거래 전문 형식, 보안 기능 등 기술표준을 올해 9월께 개발하고, 11월부터는 모바일 직불서비스 앱(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 은행권 공동의 모바일 직불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2012년 도입된 이후 이용실적이 낮았던 현금카드를 모바일에 탑재해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2013년 기준으로 현금카드는 1억4천만장이 발급됐지만, 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에 비해 가맹점수가 적어 이용률이 높지 않았다. 지난해 하루 평균 현금카드 이용건수는 1만6천건, 이용금액은 11억1천만원으로 신용카드의 0.05%에 그쳤다.
한은 측은 "모바일 직불서비스로 현금카드 사용이 늘어날 경우 지급서비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금카드는 카드매출전표 관련 업무가 발생하지 않아 밴(VAN)사 역할이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가 고시한 지난해 일반가맹점 기준 수수료율은 신용카드 2.1%, 체크카드 1.6%, 현금카드가 0.3~1% 수준이었다.
한은은 모바일 직불서비스가 지급수단 간 경쟁을 촉진해 결제방식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