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전쟁 '부메랑'... 보복조치에 현지기업 떠나기도
트럼프 무역전쟁 '부메랑'... 보복조치에 현지기업 떠나기도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6.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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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무역전쟁의 여파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미국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미국발 무역전쟁의 여파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미국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미국이 시작한 무역 전쟁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캐나다, 중국 등이 관세 보복조치에 나서면서 일부업체들은 미국을 떠나 해외생산을 선택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28일 파이넨셜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세실리아 말스트룀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이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해 유럽으로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7월 중순께 시행 될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연합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캐나다도 철강 수입량 제한이나 신규 관세를 검토 중이다. 캐나다는 빠르면 다음주께 세이프가드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면 가격 상승 도미노 효과가 예상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일부터 유럽연합·캐나다·멕시코 등의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은 22일부터 미국산 오토바이, 버번위스키, 청바지 등 28억유로(36천억원)어치에 보복관세를 매겼다.

유럽연합의 이 같은 보복관세에 미국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 데이비슨은 25(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미국 내 일부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미국이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수입 관세를 매기면서 원자재 비용이 상승한데다 EU 보복 관세까지 더해져 유럽 판매에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중국도 다른 국가에 무관세를 매기면서 미국 견제에 나섰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다음달 1일부터 한국·인도·방글라데시·라오스·스리랑카 등에서 수입하는 대두()의 관세(현행 3%)를 없애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아시아·태평양무역협정에 따라 결정된 것이지만 미국 생산자들이 받을 충격이 더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이 76일 중국산 제품 500억달러어치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관세로 맞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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