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54원...3년 5개월만에 최저치 경신
원/달러 환율 1,054원...3년 5개월만에 최저치 경신
  • 이희수 기자
  • 승인 2018.04.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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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개입 어려워 원화 강세
▲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원 하락한 1,05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4년 10월 29일(1,047.3원) 이후 최저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원/달러 환율이 3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원 하락한 1,05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4년 10월 29일(1,047.3원) 이후 최저다.

원화 강세엔 금융 당국의 외환 시장 개입이 어려워졌다는 시장 평가가 영향을 미쳤다.

금융연구원 박성욱 연구위원은 “최근 우리 정부가 미국과 환율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환 시장에 개입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그간 하락 압력 지속에도 1,060선대를 유지했지만 최근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약화되면서 원화 강세 방어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원화 평가 절하와 환율 조작을 금지하는 조항에 대해 한국과의 합의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미국 및 IMF(국제통화기금)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한국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관람한 것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의 관람에 이어 남북 정상회담이 이달 27일로 정해지는 등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일정 부분 환율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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