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릇> 김윤나 지음 | 카시오페아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당신의 말에 당신의 그릇이 보인다.” <말 그릇>(카시오페아.2017)의 저자는 말에도 그릇이 있다고 했다. 크고 단단한 말 그릇은 그 안에 사람을 담을 수 있다. 말 그릇이 큰 사람은 상대의 마음을 열 줄 알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의 품만큼 말을 채운다. 말 그릇이 큰 사람은 공간이 충분해서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고 받아들인다. 조급하거나 야박하게 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게 아니라’ ‘너는 모르겠지만’ ‘내 말 좀 들어봐’ 하며 상대의 말을 자르고 껴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랬구나’ ‘더 말해봐’ ‘네 생각은 어때’라고 하면서 상대방의 입을 더 열게 만든다. 그것이 상대방의 불안함을 낮추고 마음을 열게 만든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 그릇이 큰 사람과 대화할 때 편안함을 느낀다.” (본문 중)
대화를 하다 보면 서로 말이 달라 갈등이 생기곤 한다. 책은 점점 언성이 높아지며 생기는 갈등은 결국 “네 생각을 뜯어고치고 싶다”라는 바람이 들어있는 셈이라 전한다. 말에도 향기가 있다면 어떨까 싶어, 타인에게 야박스럽지는 않았는지 지난 자리를 돌아보게 하는 순간이다.
저작권자 © 화이트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