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나는 고급호텔 vs 가성비 대형마트 '엇갈린 세밑 풍속'
폼나는 고급호텔 vs 가성비 대형마트 '엇갈린 세밑 풍속'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21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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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뷔페·고급 디저트 예약 꽉 차... 대형마트선 냉동식품 인기
▲ 가계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고급 레스토랑이 인기를 끄는 한편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사진=이마트, 쉐라톤디큐브시티호텔)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가계 소득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소비 역시 비슷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 연말 시즌을 앞두고 부유층이 찾는 고급 호텔이 크게 북적이는 한편, '서민'들은 냉동식품과 저렴한 상품을 앞세운 대형마트를 찾고 있다.

21일 통계청의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 소득 상위 20%에 속하는 고소득 가구의 소득이 1억1519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 증가해 전체 가구 소득의 46%를 차지했다.

고소득층이 전체 소득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반면 명목소득 기준으로 소득 하위 20% 미만인 1분위 가구의 소득점유율은 3.7%로 2015년 대비 변화가 없었다.

■ 크리스마스에도 외식도 양극화... 호텔 '뷔페' vs 대형마트 '냉동식품' 

소득 재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소비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이 인기를 끄는 한편 냉동식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비싼 가격을 내세운 주요 호텔 뷔페와 고급 레스토랑들은 일찌감치 연말 시즌 예약을 마감했다. 신라호텔 더 파크뷰에서 12월 31일까지 주말 전 좌석이 예약 마감됐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도 만석이다. 울 웨스틴조선호텔 아리아와 롯데호텔서울 라세느도 23∼25일 점심·저녁 모두 만석이라고 알려졌다. 이들 뷔페는 시즌에는 1인당 15만9천원까지 올려 받는다.

반면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는 간편하고 저렴한 가격의 냉동 간편식이 인기다. 이마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매출을 조사한 결과 냉동식품 판매가 급증했다. 피코크 냉동 피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15.6%), 피코크 냉동 디저트는 2배 이상(135.6%) 증가했다.

■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형마트 '1만원' vs 호텔 '한정판'

크리스마스의 대표제품인 케이크와 베이커리 역시 양분화 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호텔을 중심으로 고급 디저트 시장이 커지고 있는 반면 대형마트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를 앞세운 저렴한 케이크를 출시에 나섰다. 이마트 내에 ‘데이앤데이’와 ‘밀크앤허니’ 등 베이커리 브랜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푸드(031440)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올해 처음으로 9,900원 짜리 케이크를 선보였다.

홈플러스 베이커리인 '몽 블랑제' 역시 가성비를 앞세워 크리스마스 케이크을 5종을 판매한다. 최저가격 8,900원으로 저렴하다. 오는 25일까지 전국 142개 모든 점포와 온라인마트에서 판매를 진행한다.

한편 호텔들은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한정판 케이크를 대거 출시했다. 호텔 케이크는 최소 2만5천원~7만7천원까지 비교적 고가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이 기간 호텔 케이크 판매량은 평소의 5∼7배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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