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구더기 치즈도 있다
[책속의 지식] 구더기 치즈도 있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12.13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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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의 탄생> 게리 앨런 지음 | 문수민 옮김 | 재승출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최초의 치즈는 기원전 4000년경 중앙아시아에서 만들어졌다는 게 정설이다. 단백질 공급원으로 유용했고 이후 개량된 치즈는 유럽으로도 전해졌다. <오디세이>에도 치즈에 대한 찬양이 있을 정도로 인류는 치즈에 대해 남다른 애정이 있다.

그런데 구더기가 섞인 치즈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치즈와 구더기라니 의외의 조합이지만, 치즈는 형태나 조직 맛에 따라 수천 가지로 분류하니 있을 법한 일이다.

<통조림의 탄생>(재승출판.2017)에 따르면 구더기가 있는 치즈는 의외로 많은 지역에서 생산된다. 예컨대 아브루초의 마르체토, 칼라브리아의 카수 뒤 콰규, 고르시카의 크스주 메르쥐, 프리울리 베네치아지울리아의 살타렐로, 스페인의 카브랄레스 등이다.

이 치즈들은 곤충을 이용해서 독특한 향과 맛, 질감을 나타낸다. 일부는 치즈파리의 유충과 구더기가 치즈를 먹고 소화하는 과정에서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접시에 종종 구더기가 등장하는 이유다.

구더기가 접시에 치즈와 구더기가 함께 담겨있다니,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공포에 가깝다. 하지만 책은 치즈 애호가들에게 그다지 낯선 장면은 아니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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