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반려견 습성부터 알아라'... 좁은 공간은 심각한 스트레스
[책속의 지식] '반려견 습성부터 알아라'... 좁은 공간은 심각한 스트레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11.20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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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 이웅종 지음 | 쌤앤파커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반려견 인구 1천만 시대다. 그러나 반려견 훈련사 이웅종 소장은 양적인 성장에 비교해 그 실상은 반려견 선진국이라 말하기에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쌤앤파커스.2017)에 밝혔다.

여러 이유 가운데 ‘주거환경 문제, 애완견이라는 꼬리표, 보호자의 인식 부족’을 대표적 문제로 꼽았다. 주거환경 문제는 에너지가 넘치는 개에게 절대적으로 좁은 공간의 문제를 뜻한다. 몇몇 품종을 제외하고 대개 개는 에너지가 넘치는 존재지만 ‘공동 주거’가 일반적인 우리나라에서는 행동에 제약이 따르고 이는 개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또 개를 반려견이 아닌 애완견으로 여기는 관점 차의 문제도 있다. 저자가 목격한 일을 예로 들자면, 한 개 주인이 커피를 사려고 커피숍 밖에 개를 묶어놓고 자리를 떴을 때 불과 5분 남짓한 시간 동안 7~8명의 사람이 몰려들어 개를 만지고 지나갔다. 예쁘고 귀여워서라지만 개로서는 매우 곤혹스러운 시간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사람에 빗댔는데 누군가 아무런 교감 없는 이성의 몸을 더듬거나 남의 아이를 함부로 만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 골든 리트리버와 같이 근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는 몇몇 품종을 제외하고는 낯선 이들의 손길을 불쾌하게 여긴다.

마지막으로 보호자들의 인식 부족 부분이다. 말은 1천만 반려인이라 하지만, 그가 만나본 수많은 사람은 여전히 자기가 키우고 있는 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나마 장족의 발전이라 꼽는 점은 공공장소에 배변봉투를 들고 가고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정도다.

하지만 이마저도 ‘타인의 눈’의 의식한 결과지 자기가 키우는 견종의 습성이 어떤지, 키우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셰퍼드도 가정견 같은 순둥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 등 개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명견과 멍견의 차이는 품종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의 노력과 관심 두기에 따라 변한다”고 덧붙였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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