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인간의 지문, 모세혈관 따라 랜덤 결정... 임신 10주면 형성돼
[책속의 지식] 인간의 지문, 모세혈관 따라 랜덤 결정... 임신 10주면 형성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9.18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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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 이은희 지음 | 살림FRIENDS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저마다 다르게 생긴 인간의 지문은 어떻게 생겨날까. 지문은 태아 10주경에 생기며, 놀랍게도 지문의 모양은 순전히 우연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말 그대로 손가락 안쪽 끝이 살갗 무늬나 그것을 찍은 흔적인 지문은 처음에는 그저 하나의 세포였던 수정란이 거듭되는 세포분열과 분화를 통해 신체 각 부분을 형성하면서 나타난다.

임신 10주경이 되면 태아의 손가락과 손바닥 그리고 발바닥 부위에 ‘볼라 패드(volar pad)’라는 매끈한 판이 나타난다. 혈관과 중간엽 조직이 결합해 팽창하면서 생겨나는 것으로 이 시기가 지나면 볼라 패드는 성장을 멈춘다. 반면 손을 계속 자라나는 탓에 볼라 패드가 피부에 흡수되며 흔적을 남긴다. 바로 이것이 지문의 시초다.

자리 잡기 시작한 초기 지문은 태아가 성장하면서 주변 피부와 혈관 발달에 따라 약간의 영향을 받지만 전체적인 틀은 변하지 않는다. 임신 중기가 지나면 완전한 형태가 되어 평생 변하지 않는다.

흥미로운 점은 세부적인 지문 형태가 결정되는 것은 가느다란 모세혈관이 어떻게 뻗어나가느냐에 따라 순전히 우연에 의해 일어난다는 점이다. 똑같은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라 할지라도 모양새가 다른 이유다. 미국 범죄 수사드라마를 소재로 30편의 과학 이야기를 전하는 <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2016.살림FRIENDS)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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