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초등생의 짠순이 언니 따라잡기
`큰손` 초등생의 짠순이 언니 따라잡기
  • 북데일리
  • 승인 2005.11.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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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해 주겠다`며 설 세뱃돈을 빼앗아 간 엄마로부터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누리’는 모아온 돈이라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돈만 생기면 은행으로 달려가는 언니와 달리 누리는 문구점에서 봤던 지갑, 스티커, 수첩 같은 것들이 사고 싶어 참을 수가 없었다. 벌써 백만원에 가까운 돈을 모은 언니와 달리 누리는 지갑에다 돈을 넣고 다닌 게 화근이었다.

“누리야 학교 앞에서 파는 닭 꼬치 진짜 맛있어. 언니 하나만 사줘 응?”

그럴 때마다 누리는 지갑을 열어야 했다. 게다가 가족들이 집을 비운사이 집안에 든 도둑이 누리의 빨간 지갑 안에 있던 돈을 모두 가져가 버리는 바람에 누리는 빈털터리가 되어야만 했다. 이제 더 이상 “은행에 저금하러가자”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게 된 누리는 엄마와 함께 은행으로 가 파란색 통장을 만들었다. 엄마는 집으로 돌아와 장롱에서 여러 개의 통장을 꺼내 보여준다.

“누리야, 엄마 아빠는 아직 우리집을 못 샀지만 이렇게 여러 개의 통장이 있어 희망이 있단다. 저축은 미래를 위한 준비야. 누리가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 엄마가 이 적금을 들었단다. 적은 돈이지만 몇 년을 저금하면 누리 피아노도 사줄 수 있고 침대도 사줄 수 있어”

저축과 예금에 대한 개념이 없던 누리에게 이제 저축은 ‘희망’의 상징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저학년이 읽기 쉬운 ‘경제동화’ 시리즈 <숙제 주식회사>(동화사. 2005)가 경제이야기를 풀어놓는 방식이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이 ‘해법’은 ‘금융실명제’라는 용어조차 초등학교 2학년이 이해하기 쉽게 금새 풀어놓는다. 각 장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공들인 삽화와 ‘금융IQ 쏙쏙’ 코너에는 성인도 흥미를 가질만한 경제상식을 곁들였다.

[북데일리 정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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