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이탈리아 국민배우 소피아 로렌 “내 몸매 비결은 파스타”
[책속의 지식] 이탈리아 국민배우 소피아 로렌 “내 몸매 비결은 파스타”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7.03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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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일기> 정세진 지음│파피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소피아 로렌은 80이 넘은 나이에도 아름다운 원로배우로 건재하다. 스타가 된 후 자신의 몸매를 칭송하는 이들에게 공공연하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에게 보이는 이 모든 건 전부 파스타 덕분이에요.”

우리가 대중적으로 먹는 파스타를 떠올리면 무슨 말인가 싶을 대목이다. 다양한 파스타가 있지만, 대부분 미국식 조리법을 따라 크림소스다 담뿍 들어있거나 치즈·베이컨 등 부재료도 많이 쓰다 보니 대개 파스타를 살찌는 음식으로 여긴다.

소피아 로렌은 파스타의 본고장 이탈리아 태생이다. 또 그녀가 즐겨 먹는 파스타는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파스타의 맛과는 차이가 있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메뉴 봉골레 역시 고기도 들어가지 않고 조개와 해산물, 올리브유과 마늘 등 열량이 낮고 미용에 좋은 재료다.

파스타가 대중화된 시기는 17세기 초로 중심지는 소피아 로렌의 고향이기도 한 나폴리다. 면을 뽑아내는 압축기가 발명되며 서민들에게도 가격이 부담 없는 수준으로 내려가면서부터다. 18세기에 이르러 건조 파스타가 등장해 일반 가정에서 요리하기 수월해졌고 19세기 중반에 이르러 처음 토마토소스가 등장하며 오늘날 수백 종이 넘는 레시피가 탄생했다.

한편, 소피아 로렌의 러브스토리도 남다르다. 그는 자신을 스타로 키운 카를로 폰티와 사랑에 빠져 1957년 22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문제는 폰티가 본처를 버리고 로렌을 택한 데 있었다. 이혼을 엄격히 금한 로마 교황청은 이들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았고 파문과 중혼죄로 고소당해 둘은 유럽 곳곳을 떠도는 망명객 신세였다.

그러나 9년 후 교황청은 두 사람에 굴복하고 법적인 부부로 인정받아 고국으로 돌아갔다. 폰티가 사망한 2007년까지 50년이나 해로했다. <식탐일기>(파피에.2017)가 전하는 이야기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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