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새 치료법은 '빛 쪼이기'
말라리아 새 치료법은 '빛 쪼이기'
  • 윤중현 기자
  • 승인 2017.06.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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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을 쪼여서 말라리아의 원인 기생충을 제거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고대 구로병원 임채승(왼쪽) 교수와 연세대 화학과 김용록 교수. (사진=고대 구로병원)

[화이트페이퍼=윤중현 기자] 빛을 쪼여서 말라리아의 원인 기생충을 제거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16일 고려대 구로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임채승 교수팀과 연세대학교 이과대학 화학과 김용록 교수팀은 '광역학치료'가 말라리아의 원인 기생충인 적혈구 내 열원충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광역학치료는 광과민제를 혈액에 주사하고 적정 파장의 레이저광을 조사해 빛을 받은 광과민제가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도록 유도해 정상적인 세포를 제외한 말라리아 병원체와 세포를 사멸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이런 방식으로 말라리아 원충을 가진 적혈구만 선택적으로 불활성화시켜 제거했으며, 이후 8일간의 배양검사에서 적혈구 내 말라리아 기생충이 박멸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말라리아는 기존 약물과 최근 개발된 항말라리아 약제 '아르테미시닌'까지 내성을 가진 다중약물내성(MDR)말라리아가 출현함에 따라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이 시급했던 상황이다.

임 교수는 "말라리아는 사람과 동물 사이에 상호 전파되는 인수(仁獸)공통감염병으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강력한 전염병이지만 뚜렷한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았다"며 "광역학치료로 말라리아 퇴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 응용재료 및 인터페이스'(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 3월 29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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