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품절입니다> 다카스기 야스나리 지음 | 이아랑 옮김 | 흐름출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대중에게 친근한 장사의 신을 꼽으라면 백종원이 아닐까 한다. 물론 실패의 흑역사도 있지만, ‘새마을 식당’ ‘한신포차’ ‘빽다방’ 등 현재 전국 1000곳이 넘는 외식업 매장을 보유한 더본코리아의 대표다. 내놓는 아이템마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결이 있을 터다.
히트 상품의 숨은 원리를 꼼꼼히 분석하는 <죄송합니다 품절입니다>(흐름출판.2017)는 이처럼 대박 나는 상품에는 두 가지 원리가 있다고 전한다. 하나는 트렌드고 하나는 숨은 니즈다.
이를테면 편의점 커피는 일본에서 이미 30년 전 1980년 전반에 등장했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로부터 꼬박 30여 년이 더 지나고서야 1년에 약 17억 잔이라는 매출 시장이 형성됐다. 여기에는 시간 단축 트렌드와 셀프서비스 트렌드, 또 향기를 즐기는 향기 트렌드가 반영됐다.
또 숨은 니즈는 표면적인 니즈보다 더 중요하다. 표면적인 소비자의 요구에 중점을 두면 장수하기 어렵다. 이에 반해 숨은 요구를 파악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가령 과거 베이커리에서 팔았던 롤케이크를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조각으로 손쉽게 살 수 있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한 번에 다 먹거나 혼자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양이라는 수요를 파악해 상품을 내놓은 경우다.
책은 히트의 중요한 전략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제시한다. 신상품 기획안, 판매 회의 자료, 고객 개척 계획안 등 실무에 필요한 자료도 함께 실렸다. 매출로 고민한다면 참고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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