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감염 웹호스팅업체, 복귀비용 마련 매각 진행
랜섬웨어 감염 웹호스팅업체, 복귀비용 마련 매각 진행
  • 한상현 기자
  • 승인 2017.06.14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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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호스팅업체 인터넷나야나를 공격한 에레버스 랜섬웨어 (사진출처=구글)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랜섬웨어 피해를 입은 웹호스팅업체 ‘인터넷나야나’가 해커와 협상을 위해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14일 인터넷나야나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자산으로는 해커가 요구한 금액을 마련하기 어려워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랜섬웨어는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이를 복구하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코드를 말한다. 인터넷나야나는 지난 10일 에레버스(Erebus)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아 리눅스 서버 300여 대 가운데 153대가 감염되는 피해를 입었다.

서버가 감염되면서 서버와 연결된 웹사이트 3400여개도 줄줄이 감염돼 정상적 접속이 어려운 상태다. 피해 사이트에는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홈페이지와 대한에이즈예방협회 사이트 등도 있다.

인터넷나야나에 따르면 해커는 초반 리눅스 서버당 10비트코인(3271만원), 총 5억원가량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요구액은 50억원까지 올라갔다.

황칠홍 인터넷나야나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께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해커와 협상을 통해 18억원까지 낮춘 상태"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국내외 여러 채널을 통해 복구 방법을 알아봤지만 찾지 못했다"며 "해커와 협상이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하며 협상이 이뤄진다면 복구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나야나는 협상 비용 마련을 위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몇몇 업체에 회사 지분을 모두 넘기는 법인지분매각을 제의했고, (한 업체로부터) 8억원까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다. 회사의 현금 자산 4억원과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가 제안한 8억원 등 총 12억원으로 해커와 다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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