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이 책] 맨땅에서 창업하기.... ‘오가다’ 창업 성장담
[추천! 이 책] 맨땅에서 창업하기.... ‘오가다’ 창업 성장담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6.02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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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짧사길> 최승윤 지음 | 움직이는서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발음하기도 불편한 제목이다. <취짧사길>(움직이는서재.2017)은 ‘취업은 짧고 사업은 길다’의 줄임말이다. 표지정보만 보면 성공한 창업가들이 내놓은 책이겠거니 싶다.

예상대로 책은 성공한 기업인이 써낸 창업성공기가 맞다. 저자는 한방차 전문 카페 프랜차이즈 ‘오가다’의 대표로 2009년 스물여섯에 창업해 지금까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청년 창업자다. 그런데 읽다 보면 손에 오래 쥐게 되고 저자의 바른 생각에 마음을 내어주게 된다. 책임 있는 기업인의 모습을 발견해서다.

특히 그가 2013년부터 운영하는 ‘청년창업육성 프로젝트’는 인상적이다. 본인은 맨땅에 헤딩하듯 두 평짜리 카페에서 창업을 시작했지만, 기업이 안정권에 들어서자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눈을 돌렸다. 외식사업 쪽으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미리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천한 것.

만20세부터 만 30세까지 2인 1팀을 선정해 최 대표가 직접 1:1코칭을 통해 6개월간 직영 매장 제공과 최초 초도물품 및 마케팅 비용 1천만 원을 지원해 직접 운영해볼 기회를 준다. 선발되면 실제로 점주가 되어볼 값진 기회를 누릴 수 있다. 게다가 6개월 운영 기간 수익은 점주의 몫이다.

자신의 성공비결을 후임자들을 위해 내어주는 일을 보수 없이 하기란 쉽지 않다. 투자비용이 발생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제공하는 기업도 흔치 않다. 본인이 온갖 우여곡절을 거쳐 성공한 비결을 뒤따라오는 이들을 위해 기꺼이 내놓으려는 마음,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는 모습이 어여쁘다.

김난도 교수도 추천사에 “이 책은 단순한 사업 성공 사례가 아니라 맨땅에서 창업한 한 청년이 책임 있는 기업인으로 자라나는 고정을 담은 성장담”이라 썼다. 독자들도 책장을 덮을 때 이에 십분 공감할 터다.

책으로 만나는 저자는 자수성가한 사람에게 으레 풍길 법한 거만스러움보다 뒤이어 오는 이들을 이끌고자 하는 열정과 기업인의 책임이 짙게 느껴진다. 오가다가 이윤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경영, 상생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실천하는 한 장래는 밝아 보인다. 예비 창업가, 기업인뿐만 아니라 기존의 기업인들도 배워야 할 점이 두루 담겼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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