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아인슈타인 사후 뇌 도둑맞아 240조각나
[책속에 이런일이] 아인슈타인 사후 뇌 도둑맞아 240조각나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5.25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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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만나는 뇌 과학 시간> 김수용 지음 | 조재원 그림 | 우리같이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천재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 1955년 4월 18일에 사망했다. 그리고 뇌를 도둑맞았다. 후일담은 더 처참하다. 뇌가 240조각 나 연구로 쓰였다.

천재적인 지능에 관한 비밀을 찾고자 욕심낸 한 병리학자 때문이다. 내출혈로 사망한 아인슈타인의 사체는 의례적 부검을 위해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근무 중이던 병리학자 토머스 하비는 유족의 허락도 없이 아인슈타인의 뇌를 가로챘다.

이후 아인슈타인의 뇌를 240개 덩어리로 잘라 신경학자들에게 우송해 분석하도록 했지만, 50년 가까이 특별한 발견을 하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0년 미국 국립박물관에 기증됐다. <진짜 나를 만나는 뇌 과학 시간>(우리같이.2017)이 소개한 내용이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흐른 최근 아인슈타인 뇌에 관해 발표된 몇몇 논문은 정상적인 뇌와 비교했을 때 특이한 부분이 있다고 발표했다. 언어와 관련된 기능을 하는 각이랑이 평균보다 크고 소리 및 시각 등 감각 입력을 사고 능력과 통합해 글쓰기나 수학 공간 구상할 때 추상적 사고를 담당하는 마루엽이 평균보다 15% 컸지만, 오차범위 안에서 보면 평균에 해당하는 크기다.

결국 아인슈타인의 천재성이 뇌 구조 때문인지 후천적 노력 때문인지 분명치 않다는 말이다. 하비는 자신의 행위를 인류를 위해서였다고 주장하지만, 수십 년 동안 뇌를 냉장고에 보관하고 조각낸 일부는 마요네즈 상자나 식품보관용기에 담아 우편으로 배송하는 등의 행위는 윤리적인 측면에서 납득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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