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좋은 리더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공감사색’
[신간] 좋은 리더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공감사색’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5.02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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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사색> 강원상 지음 | 지금이책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SNS 스타논객, 시대비판의 글을 쓰는 사람, 공감 작가’

<공감사색>(지금이책.2017)의 강원상 저자 이야기다.

그가 처음부터 작가였던 것은 아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SNS에 시대와 나라를 비판하는 촌철살인의 글을 꾸준히 게재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얻은 타이틀이다. 낮에는 영업사원으로 밤에는 글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른바 생활밀착형 작가인 셈이다. 글에 철학적 비유와 탁월한 통찰력을 겸비했다는 평이다.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던 세월호 참사를 어떻게 바라볼까. 저자는 세월호 참사, 국민이 수장되는 순간을 두 눈으로 보고도 누구는 그 참사를 자신의 장기기억에 담아 잊지 않으려는 반면, 누군가는 그 고통을 빨리 외면하는 것이 자신의 행복을 위한 필요조건이라 믿는다고 일갈한다. 이어 민주주의 시민으로서의 자세와 가치에 대해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좋은 리더를 바라면서 지나치게 정치에 무심했다. 무능한 팀장은 매일 욕하면서 정작 국가를 책임지는 대통령에 대해서는 무관심했고 일부러 말을 삼갔다. 좋은 리더는 어느 날 갑자기 우리를 찾아오지 않는다. 어떤 뛰어난 정치인도 절대 혼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직 국민의 뜨거운 열망과 날카로운 검열에 의해서만 탄생한다.” (본문 중에서)

국정교과서에 대한 문제도 조지오웰의 <1984>에 비유해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한다. 그는 조지오엘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언어의 가지치기를 통해 매년 어휘를 줄여 결국 단 하나의 언어만 사용하게 되는 어휘의 제약이 지속되면 결국 사고의 폭을 줄이고 제한시켜 이진법을 입력시켜 놓은 로봇과 같아질 거로 전망한다.

같은 맥락에서 국가에서 정한 단 하나의 국사책은 이 세상에 ‘Good’만 존재해야 하고 ‘Bed’와 ‘Excellent’의 가치는 인정하지 않는 <1984>의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며 균형은 오직 다양성으로만 충족된다고 강조했다.

책은 세월호부터 국정농단 사태까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분노와 좌절, 희망의 이야기를 담은 비평에세이 답게 강경한 어조가 두드러진다. 독자에 따라 달리 느끼겠지만, 세월호 이후 지금까지 논란이 됐던 정치, 교육, 사회, 문화 등 생각해봐야 할 거리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만큼 한 번쯤 훑어볼 법하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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