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불경기에 사라지는 주점…커피시장은 승승장구
혼술·불경기에 사라지는 주점…커피시장은 승승장구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4.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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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점이 하루 10곳씩 문을 닫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주점으로의 2차 회식문화가 사라지고 혼자 또는 집에서 술을 마시는 이른바 ‘혼술‘족이 늘면서 술집이 빠른 속도로 모습을 감추고 있는 가운데 커피 시장이 승승장구 하고 있다.

11일 국세청의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현황을 보면 올해 1월 전국 일반주점 사업자는 5만5761명으로 1년 전(5만9361명)보다 6.1% 감소했다.

일반주점은 1년 동안 3600개 감소하며 하루 평균 10곳이 폐업했다.

일반주점 사업자는 2015년 12월만 해도 6만명(6만1명)을 넘었으나 매달 감소세를 거듭하며 5만명대 중반까지 줄었다.

17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1년간 가장 감소폭이 큰 곳은 울산(-10.9%)이었다. 이어 인천(-10.1%), 서울(-7.8%) 등 특별시·광역시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눈에 띈다.

술집들이 사라지는 것은 최근 불경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매출액을 바탕으로 계산되는 주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은 2014년 7월 전년 동월 대비 7.6% 늘어난 이후 2016년 6월(3.8%) 딱 한 번을 제외하면 매달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했다. 가장 최근인 2월에도 1년 전보다 4.2% 줄었다.

이와 함께 2010년 서비스업 생산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 2월 주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은 70.5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보다 주점업종에서의 매출액 등이 30%가량 줄었다는 의미로 2000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점업의 부진에는 ‘혼술’의 유행과 회식문화의 변화와도 관계가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혼술은 주로 술집보다는 편의점,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것이 보통이다.

회식문화 역시 불경기와 함께 바뀌면서 2차 주점으로의 발걸음이 뜸해지고 있다.

반면 같은 음료업종이지만 비알콜음료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은 2015년 6월(-4.8%) 이후 매달 늘었다. 특히 커피음료점 사업자는 1월 기준 3만8202명으로 1년 전보다 20.1%나 늘며 대조를 이뤘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 내 커피음료점은 31.2%나 늘었고 전북 29.3% 증가하는 등 30% 안팎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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