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이 책] 대선 주자들이 꼭 읽어야 할 책 ‘리더와 보스’
[추천! 이 책] 대선 주자들이 꼭 읽어야 할 책 ‘리더와 보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3.17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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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와 보스> 홍사중 지음 | 사계절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대선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대선 주자간 경쟁과 견제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정책을 내놓지만,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하나는 ‘소통’ 시스템이다.

상시적인 소통이 가능한 시스템을 내세우지만, 지금의 정국이 시스템의 탓만이 아니란 것을 이제 국민은 안다. 그래서 진짜 리더 그릇이 누구인지 판단할 기준이 절실하다. <리더와 보스>(사계절.2015)는 이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

“리더는 희망을 주지만, 보스는 겁을 준다.” “리더는 권위를 쌓고 보스는 권력을 쌓는다.” “리더는 자기 말에 책임을 진다. 보스는 자기 말도 무시한다.” “리더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일한다. 보스는 등 뒤에서 일한다.” “리더는 후계자의 짐을 덜어준다. 이에 반해 보스는 후계자에게 무거운 짐만 떠넘긴다.”

역대 지도자 중 이 같은 덕목을 충실히 이행한 사람이 있는지 더듬게 되는 대목이다. 저자는 리더와 보스를 구별하며 이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귀를 닫고 회초리를 휘두르며 뒤에서 사람들을 호령하고 몰고 가는 이들은 리더가 아니라 보스다.

앞에 선 사람이 어떤 자질을 갖추었느냐에 따라 구성원과 구성원이 가진 재능은 다른 빛을 낸다. 가령 책이 소개한 헝가리 출신의 지휘자 유진 오먼디의 일화를 보면 알 수 있다.

1973년 거장 유진 오먼디가 이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중국을 방문했다. 베이징에서 중국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연주하는 것을 듣게 되었는데 듣기가 민망할 정도로 빈약한 연주였다.

1악장이 끝나자 중국인 지휘자는 예의를 지키는 뜻에서 오먼디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그러자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휘를 시작한 2악장부터 마치 오먼디가 여러 해 동안 그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온 것처럼 연주가 완전히 달라졌던 것. 3악장에 이르자 중국 오케스트라는 더욱 신들린 듯 연주했다.

중국 연주자들은 물론, 우진 오먼디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감동했다. 자신들을 이끌어온 지휘자의 천재성과 뛰어난 리더십을 다시 발견해서다.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참다운 지도자의 자질이다. 새로운 정치 지도자도 이처럼 사람들이 의식하든 못하든 어느 때고 리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책은 1997년에 초판 출간되어 무려 20년을 살아남아 지금까지도 언론인, 기업가, 법조인 등 유명 인사들에게 자주 인용되는 스테디셀러다. 리더십 부재의 시대에 대선 주자들이 새기고 또 새겨야 할 명언이 즐비하다. 추천.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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