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MSG가 안전? 우리도 모르게 먹는 독성물질
[신간] MSG가 안전? 우리도 모르게 먹는 독성물질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2.24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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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역습> 마이크 애덤스 지음 | 김아림 옮김 | 루아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마법의 가루 MSG는 음식의 감칠맛을 돋우는 식품첨가물로 쓰이며 글루탐산 나트륨(MonoSodium Glutamate) 의 줄임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미 MSG가 안전하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음식의 역습>(루아크.2017)에 실린 여러 연구를 보면 충격을 감출 수 없다.

MSG를 포함한 글루탐산염은 비필수아미노산인 글루탐산으로 구성된 소금과 에스테르이며 식품 안에서 가장 흔한 아미노산이다. 보통 글루탐산염은 식재료에서 대부분 다른 성분에 묶여 있는데 산업적으로 생산되는 MSG는 다른 성분에 묶이지 않은 자유글루탐산염을 먹거리 안에 고농도로 풀어놓는다.

문제는 이 자유로운 형태로 존재하는 글루탐산염이 뇌에서 ‘주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이 된다는 연구 결과다. 한마디로 뇌에서 독성물질로 작용한다는 결관데 그 메커니즘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특정 신경수용기와 중요한 상호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MSG는 그 화학적 구성 덕분에 혈류에서 곧장 혈액뇌장벽을 넘어간다. 이때 뉴런과 뉴런을 떠받드는 구조물인 신경교 모두에서 글루탐산염 운반체와 맞닥뜨리고 대뇌 수용기에 닿으면 두뇌 활성을 과하게 자극한다. 놀랄 대목은 또 있다.

자궁에서 MSG를 투여받은 쥐 역시 대뇌 회로 발달에 부작용을 일으켰다. 심각한 신경독성을 보인 것. 다른 연구에서는 MSG가 식욕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에 손상을 입혀 비만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동도 MSG를 섭취한 쥐들은 병적 비만을 보였고, 이런 성향을 가진 쥐들이 음식을 섭취하는 패턴은 비만 문제를 겪는 사람의 패턴과 비슷했다.

전문가들은 MSG 부작용으로 가벼운 두통, 졸음, 메스꺼움, 두근거림 등을 느끼더라도 곧 사라질 거라 말하지만, 책이 전하는 독성은 좀 더 심각하다. 대뇌 손상부터 신경퇴행성 질환, 내분비계 장애나 과민성증후군, 체중 증가, 행동장애, 암까지 다양하다.

MSG유해성을 증명하기 위해 여러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런데도 세계보건기구, 유엔식량농업기구를 비롯해 생산업체와 정부는 가장 안전한 식품 첨가물로 분류했다. 저자는 이를 여러 위험과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무시한 처사라 비판한다.

책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식품 분석 전문가이자 세계적 수준의 분석화학 실험실을 운영 중인 마이크 애덤스의 저서다. 우리가 어떤 경로로 독성물질을 흡수하는지, 식품업계와 정부가 감추려고 하는 정보를 과학적으로 검증된 실험으로 알리려 노력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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