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때 먹힐 '크리스마스 상식'
데이트 때 먹힐 '크리스마스 상식'
  • 김대욱 기자
  • 승인 2008.12.16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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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마스 트리는 이교도의 제사 장식을 기독교화한 것

[북데일리] 가정을 해보자. 축복받은 날, 크리스마스. 당신은 애인 혹은 평소 흠모하던 그녀를 만났다. 누구건 간에 점수를 딸 좋은 기회다. 그녀가 길거리에 서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어떠냐고 묻는다.

“자기야, 저기 크리스마스 트리 너무 예쁘지 않아?”

여기서 시큰둥하게 ‘예쁘네’라고 답한다면 꽝이다. 좋았던 분위기는 썰렁해질 것이다. 호들갑 떨며 맞장구 쳐주면 본전이다. 누구나 그러기 때문이다. 만약 맞장구와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의 유래에 대해 다정다감하게 설명해 준다면? 그야 말로 당신은 센스 만점, 해박한 당신의 모습에 그녀의 눈빛이 달라질 것이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안 남았다. 관련 상식, 미리미리 알아두자. 신간 <시간이라는 이름의 케이블카>(유림플러스. 2008)를 참고했다.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트리는 이교도들의 동지 제사 때 장식하던 상록수를 기독교화 시킨 것이다. 현대식 크리스마스 트리는 18세기 독일에서 나왔다(16세시 마틴 루터가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영국에는 국왕 조지 3세의 부인 덕에 도입됐다. 미국은 독일 이민자들에 의해 전파됐다.

▲크리스마스 카드

‘페니 우편’이 원조다. 페니 우편은 영국에 철도가 깔리면서 ‘1페니’만 내면 우편물을 배송해주던 제도다. 이를 토대로 1840년 영국에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는 풍습이 시작됐다. 1860년부터는 인쇄술이 발달해 카드를 대량으로 찍어 낼 수 있어 크리스마스 카드 보내기가 본격화됐다. 이때 우편국은 크리스마스 카드 처럼 봉인하지 않은 우편물들의 우송료를 반 페니로 인화해 줬다고.

▲복싱 데이

영어권 국가에서 크리스마스를 부르는 말이다. 가난한 이웃을 돕기 위해 구호금을 모을 통(Boxes)을 길거리에 내놓던 풍습에서 나온 단어다. 오늘날의 구세군과 비슷하다.

▲산타클로스

4세기 경 현 터키에 속하는 소아시아의 뮈라에 살았던 주교 성 니콜라스가다. 그는 어린아이, 가난한 자, 오랜 항해에서 돌아온 선원들에게 자선을 베풀었다. 이런 공적을 기념하기 위해 12월 6일을 성 니콜라스 축제일로 지내 왔다. 12세기부터는 크리스마스와 함께 축하해왔다.

산타클로스는 오랫동안 난장이로 묘사됐다. 지금의 모습은 1931년 코카콜라 광고에 등장하면서다. 흰 수염과 빨간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는 미국 시사 만화가 토마스 내스트가 1863년부터 그려 온 산타클로스 그림에서 비롯됐다.

▲루돌프

늘 산타클로스와 노동하는 ‘외톨이’ 루돌프 역시 광고로 태어났다. 1939년 미국 백화점 ‘몽고메리 워드’의 광고 제작자가 만들었다.

▲굴뚝과 양말

산타클로스는 굴뚝을 타고 내려오고, 선물은 벽난로에 걸어 둔 양말에 넣어준다고 아이들은 믿는다. 물론 벽난로가 흔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양말만 대접 받는다. 이런 풍습은 수줍음을 탔던 산타클로스가 남모르게 굴뚝을 통해 돈지갑을 내려 보냈는데, 우연히 벽난로에 걸어둔 한 소녀의 양말 안으로 떨어지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사진=영화 '폴라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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