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도원결의' 실제 장소 어디?
삼국지 '도원결의' 실제 장소 어디?
  • 김대욱 기자
  • 승인 2008.12.10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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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와 사진으로 이야기 발원지 설명한 책 나와

[북데일리]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모여 한바탕 지략과 무예 대결을 벌였다는 <삼국지>. 그 시작을 여는 사건은 도원결의다. 유비, 관우, 장비가 의형제를 맺어 의협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던 역사적 순간이다.

여기서 문제. 도원결의를 맺은 곳은? 복숭아나무 아래 혹은 뜰, 전부 정답이다. 이 정도는 누구나 대답할 수 있는 수준. 그렇다면 그 복숭아나무는 정확히 어디 있었을까. 삼국지를 조금 아는 독자라면 아마 유비네 집, 누상촌이 아니었겠느냐고 답할 터. 하지만 틀렸다. 장비네 집이다.

삼국지 매니아라면 장비네 집까지 맞췄을지도 모를 일이다. 다음은 조금 더 고난이도 문제다. <삼국지>에 따르면 셋은 장비네 집 복숭아 뜰에서 검은 소와 흰 말을 제단 앞에 제물로 두고 맹세를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장비네 집, 제단은 현재 어디에 있을까.

아마 말문이 막힌 독자가 많을 것이다. 답은 신간 <도설 삼국지-촉나라편>(창해. 2008)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저자인 중국의 심백준 삼국연의학회 부회장에 따르면 제단의 정확한 명칭은 ‘삼의묘(三義廟‘다. 지금의 하북성 탁주 삼의묘가에 자리하며, 그 안에는 유비와 관우, 장비의 소상(塑像)이 있다. 원래 소상은 오래 전 훼손됐고, 지금 있는 소상은 나중에 새로 만들었다.

누상촌은 그 근처에 있다. 하북성 탁주시 동남쪽 7km 되는 지점이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시 책의 제목을 확인하자. ‘도설(圖說)’ 삼국지, 그림으로 보는 삼국지다. 여기서 그림은 지도와 사진, 중국 전통 회화를 말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요소는 지도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격전지와 각종 사건 사고가 벌어진 곳의 위치를 지도를 통해 안내하는 것. 여기에 현재 어떤 모습을 띄고 있는지 사진을 곁들여 삼국지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는다.

그렇다고 단편적인 지식 나열 수준에 그치진 않는다. 삼국의 실제 역사를 시간 순으로 설명하고, <삼국지>는 물론 <후한서>, <자치통감> 등의 사료를 토대로 각 인물을 소개한다. 또 <삼국연의>와 정사와의 차이를 밝힌다.

말하자면 ‘삼국지 마스터 교본’인 셈이다. 따라서 삼국지 팬을 자처하는 사람이 읽기에 좋다. 더 깊이 있는 삼국지 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촉, 위, 오 총 3권으로 구성됐다.

(사진제공=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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