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골 때리는' 그림일기
그녀의 '골 때리는' 그림일기
  • 김대욱 기자
  • 승인 2008.12.08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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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웹툰 '김네몽‘s 그림일기' 책으로 나와

[북데일리] ‘골 때린다‘는 속어다. 바른 말이 아니다. 그러면 그 표현은 욕일까?

기성세대라면 대부분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젊은 세대는 조금 틀리다. 경우에 따라서 칭찬이 된다. 아주 기발하고, 독특한 개성을 가진 무엇을 봤을 때 젊은이들은 ‘골 때린다’며 폭소한다. 찬사고 격려다.

포털 싸이월드에 ‘골 때리는’ 친구가 있다. 25살 먹은 여대생 김네몽(별명)이다. 그녀가 그리는 웹툰 ‘김네몽‘s 그림일기’에는 각종 ‘골 때리는’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모두 생활에서 직접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이다.

대사 하나하나가 촌철살인이다. 신간 <김네몽‘s 그림일기>(IWELL. 2008)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선유도에 놀러 가서 자신의 ‘남친(남자친구)‘과 주고받은 대화가 있다. 난간에서 그녀가 물었다.

“오빠! 내가 여기서 떨어지면 어떻게 할 거야?”

이를 들은 남친 왈.

“별 수 없지. 쭉빵미녀나 다시 찾을까.”

남친이 다시 묻는다. 자신이 떨어지면 어쩔 거냐고. 그러자 같이 뛰어내리겠다는 의외의 대답이 나온다. 숙연해진 남친은 감격에 겨워 그녀를 돌아본다. 이를 본 그녀의 반격.

“더 밟아서 제대로 가라 앉혀야지.”

폭소가 터지는 대목이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또 한 번의 반전. 남친이 말한다.

“나 밟으려다가 니가 먼저 가라앉을 걸? 돼지몽아.”

저자의 말처럼 정말 “귀여운(?) 사이”가 아닐 수 없다. 그 귀여움에 싸이월드 관계자들도 반했나보다. 그녀의 웹툰은 툭하면 싸이월드 첫 화면을 장식한다고.

한편 저자는 개인 홈페이지 ‘김네몽닷컴(http://kimnemong.com)'에 여러 가지를 연재 중이다. 그림일기는 물론, 신앙일기, 치킨일기 등 다양한 ’골 때리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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