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빠표 리얼 육아 기록 ‘집으로 출근’
[신간] 아빠표 리얼 육아 기록 ‘집으로 출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1.26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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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출근> 전희성 지음 | 북클라우드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집으로 출근>(북클라우드.2017)은 집으로 ‘출근’하고 회사로 ‘퇴근’하는 한 아빠의 무척 사실적인 육아 기록이다. 여타 육아 에세이와 좀 다른 점을 꼽자면 공감 가는 상황의 그림과 토막글의 어울림이다.

이를테면, 제목 ‘아버지의 러닝샤쓰’는 현실 속 멱살잡이를 하는 아이를 통해 부모가 되면 비로소 부모를 이해한다는 글, 빨리 자라고 닦달해놓고는 정작 누워서 아이 사진을 보고 있는 모습을 그린 제목 ‘또’.

▲ 사진=북클라우드

대한민국 아빠라면 공감할 아이와 달리기 끝에 ‘승부욕’이 폭발해 아이 울음을 터뜨린 상황, 사회생활에 필요한 술 약속은 이해하지만, 숙취와 피곤함에 대한 자비는 없는 아빠의 현실을 그린 ‘숙취와 실세’는 공감과 웃음을 유발한다.

▲ 사진=북클라우드

그런가 하면 모처럼의 외식에 핸드폰 동영상을 틀어줄 수밖에 없는 부모의 속사정도 털어놨다. 식사 중 동영상 시청이 아이 교육에 좋지 않다는 것도 잘 알지만, 기실은 타인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저자는 아이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아이들의 흥은 ‘다그침과 타이름, 밥을 어떻게든 먹이려고 할 때 나오는 숱한 잔소리와 짜증스러운 목소리’를 타인과 공유해야 하며, 이에 따르는 눈칫밥은 옵션임을 짚었다. 부모의 편안한 한 끼 식사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

부모가 되면 전에는 결코 몰랐던 현실, 절대 이해되지 않았던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책은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의 모습,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사자성어를 글과 그림으로 보여준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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