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소중한 순간의 기록 ‘LOOK SMITHSONIAN : 스미스소니언사진展’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의 기록 ‘LOOK SMITHSONIAN : 스미스소니언사진展’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7.01.23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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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전 포스터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 평생 앞을 보지 못했던 헬렌 켈러의 말이다. 이 말을 뒤집는 매체가 있다. 바로 사진이다. 누구나 쉽게 사진사가 될 수 있는 시대. 단순히 보이거나 만져지는 것을 넘어 마음이 느껴지는 사진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현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둘레길에서 열리고 있는 ‘LOOK SMITHSONIAN : 스미스소니언사진展’을 통해서 그 기회를 갖는다면 어떨까.

‘스미스소니언(Smithsonian)’은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박물관이다. 국립자연사박물관, 국립역사박물관,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을 포함한 19개 박물관과 1개의 동물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국인 과학자 '제임스 스미스슨(James Smithson)'은 ‘인류의 지식을 넓히기 위한 시설을 워싱턴에 세우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고, 박물관은 그의 유산을 기금으로 1846년에 설립되었다.

그 중 스미스소니언 협회의 산하기관인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은 예술, 역사, 과학, 여행 그리고 대중문화까지 아우르는 문화플랫폼이다. 그들은 2003년부터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포토 콘테스트(Smithsonian magazine photo contest)'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역대 수상작 중 엄선된 140여점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전시는 그들이 해외 최초로 개최하는 사진전이라는 점에서 더욱더 눈길을 끈다.

전시는 우리가 살아가며 만날 수 있는 ‘형언할 수 없는, 익숙함을 벗어난, 햇살처럼 빛나는’ 3가지의 큰 테마로 나눠 의미 있는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러한 구성은 관람객들이 사진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시회측은 '관람객이 일상에서 우연하게 마주친 '경이로운 혹은 흥미로운' 순간들이 우리의 삶에 전하는 따스한 통찰을 직접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부적인 전시구성과 작품은 다음과 같다.

‘Section 1. 형언할 수 없는(Indescribable)’에서는 경이로운 풍경 혹은 위대한 생명과의 마주침을 보여준다.

▲ 장수거북 한 쌍 Leatherback Pair ; Suyash Kehari, Tennessee, USA 2015

‘Section 2. 익숙함을 벗어난(Close up)’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던 '익숙한 기준으로 측정할 수 없는 세상'을 담았다.

▲ 또 다른 시각 Another vision ; Kristina Buceatchi
▲ 베트남 호이안 거리에서 꽃을 팔고 있는 여인 ; Nara Rocha, Hoi An, Vietnam 2008

'Section 3. 햇살처럼 빛나는(Bright as the sun)’을 통해서는 행복, 희망, 기쁨, 즐거움, 열정 등 사람들을 웃음 짓게 만들고 행복을 느끼게 하는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 수다 Gossip ; Kuntal Kumar Roy, West Bengal, India 2012
▲ 감탄 Wonder ; Royce Hutain, California, USA 2014

2016년 12월 10일에 시작된 이 전시는 2017년 3월 15일까지 계속되며(매주 월요일은 휴관/1월 30일 정상개관) 관람객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에 맞춰 가기를 권한다. 기자가 방문한 지난 토요일 오후 3시. 많은 관람객들로 인해 공간이 협소하고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 전시장에서는 무음 휴대폰 촬영만 가능했지만 여기저기서 찰칵찰칵 사진을 찍는 소리가 들리는 등 여유로운 감상을 방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들은 인상적이었고 아름다웠으며 매력적이었다.

▲ 사진을 감상중인 관람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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