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날아온 '기적이란 선물'
어느날 날아온 '기적이란 선물'
  • 김대욱 기자
  • 승인 2008.11.21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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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갓!...놀랍고 감동적인 실화 112개

[북데일리] 며칠 사이 코트를 입은 사람이 늘었다. 몸으로 느끼는 날씨가 더 춥게 느껴지는 건 바람 때문만은 아닐터. 불황의 그늘은 햇볕 한 줌에 목마르게 한다. 

어쩌면 그 햇볕은 기적이다. 기적 같은 경제회복, 기적 같은 취업, 기적 같은 성공... 기적이란 파도에 몸을 맡기고 싶어진다. 하지만 이를 현실에서 만난다는 건 말 그대로 ‘기적 같은 일’이다.

신간 <작은 기적들1,2>(바움. 2008)는 독자들에게 선물 한꾸러미를 선사하며 대리만족을 준다. 

책의 부제는 각각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특별한 이야기’와 ‘여성의 영혼을 따뜻하게 해주는 놀라운 이야기’다. 전자는 가족을 소재로 한, 후자는 여성을 중심에 둔 기적처럼 놀랍고 감동적인 글 모음이다.

공동 저자인 이타 핼버스탬과 주디스 레벤탈이 지어낸 이야기는 아니다. 둘은 서문에서 “지난 6년간 작은 기적들 시리즈를 준비하고 펴내면서, 가족 사이에 흐르는 깊고 영원한 유대를 증명해 주는 우연의 일치 나아가 기적 이야기가 너무도 많은 데 놀랐다”며 모두 실제 이야기임을 밝힌다.

인상적인 글을 하나 소개해 본다. 1998년 9월 LA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경찰관이 만기가 지난 차량 번호판을 부착한 차를 불러 세웠다. 검문을 당하자 운전자는 딱지를 떼지 않기 위해 꾀를 썼다. 그는 경찰관의 명찰을 보고 자신의 성과 같다는 데 착안해 이렇게 말했다.

“성이 베니테즈라... 혹시 이름이 켈리 아니오?”

경찰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운전자는 화들짝 놀랐다. 그해 49세였던 운전자의 젋은 시절, 그의 방랑기 탓에 헤어진 아들과 이름이 같았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둘은 부자지간이었다. 게다가 둘은 서로를 찾고 있었던 차였다. 그렇게 만난 지 한 달 후에 아버지는 방송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경찰관이 법규 위반 차량을 세웠더니 그 차의 운전자가 29년 만에 만나는 아버지일 확률은 도대체 몇 퍼센트나 되는 걸까요? 정말 기이한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책은 인생에서 한 번이나 있을까 말까 한 기적 같은 이야기를 소개한다. 두 권 합쳐 모두 112개다. 매일 들려오는 안 좋은 소식, 팍팍한 살림살이에 지친 독자라면 읽어볼 만하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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