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이런일이]억지로 먹는 아침밥은 ‘독(毒)’
[책속에이런일이]억지로 먹는 아침밥은 ‘독(毒)’
  • 김대욱 기자
  • 승인 2008.11.04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혈액이 위장에 몰려 뇌엔 부족...피곤함, 졸음 유발

[북데일리] 억지로 먹는 아침밥은 독이다? 일본의 의학박사 이시하라 유미가 이색주장을 내놨다. 그는 신간 <하루 세 끼가 내 몸을 망친다>(살림라이프. 2008)에서 “억지로 먹는 아침식사가 건강을 해친다”고 주장했다. 건강을 위해 아침은 꼭 챙겨 먹어야 한다는 통념과 정반대 의견이다.

책에 따르면 공복 시에는 위장에 혈액을 많이 공급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뇌와 손발 등 각종 기관에 혈액이 풍부하게 공급된다. 혈액이 영양소, 물, 산소, 백혈구, 면역물질을 거느리고 온몸을 순환해 건강한 상태가 되는 것.

반면 먹기 싫은 아침을 먹으면 소화를 위해 혈액이 위장으로 쏠린다. 그러다보면 정작 혈액이 필요한 기관에는 혈액이 부족해져, 몸 전체가 피곤해진다. 졸음도 몰려온다.

이는 스모 선수의 예를 보면 분명해진다. 스모 선수의 경우 아침에는 아무 음식도 먹지 않은 채, 격렬하게 훈련한다. 음식을 먹으면 혈액이 위로 집중돼 손발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적어져 힘을 못 쓰기 때문이다. ‘아침밥=기운찬 하루’라는 공식이 틀리다는 증거다.

1954년과 1964년에 벌어진 실험 또한 아침밥의 무용을 뒷받침한다. 당시 스웨덴에서는 실험자 19명이 고텐버그에서 스톡홀름까지 523킬로미터를 10일 동안 물만 마시고 걷는 행진을 했다. 여기에 참가했던 생물학자 칼 오트 아리의 말.

“이 행진은 단식 중에 힘든 육체운동을 해도 물만 있으면 장기간 생존할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단식 전보다 단식 후(행진 후)가 힘도 세고 기운참을 느꼈다는 것이 참가자들 대부분의 감상이었다.”

몇 끼 굶는다고 건강에 치명적이지는 않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건강에 좋아도 공복감 탓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효과는 말짱 도루묵일 터. 어떻게 해야 할까.

당분을 보충해주면 된다. 공복감은 위가 텅 빈 상태라서 느끼는 증상이 아니라 혈당이 낮아졌을 때 뇌의 공복중추가 느끼는 감각이다. 즉, 혈당을 공급하면 공복감은 느끼지 않는다. 저자는 “참을 수 없이 배가 고플 때는 초콜릿이나 흑사탕, 흑설탕이 들어간 생강홍차를 마셔서 당분을 보충하면 된다”고 전한다.

책은 건강을 위해 하루 한 끼 또는 두 끼를 먹는 소식을 추천한다. 저자는 그 이유와 방법을 설명하는데 주력한다. 다음은 그가 권하는 식사법이다.

▲아침(한 가지만 선택한다)

1. 안 먹는다.
2. 물과 매실장아찌를 먹는다.
3. 흑설탕을 넣은 생강홍차 한두 잔을 마신다.
4. 당근, 사과주스 한두 잔을 마신다.
5. 생강홍차 한두 잔에 당근, 사과주스 한두 잔을 마신다.

▲점심(한 가지만 선택한다)

1. 파와 양념을 제대로 넣은 국수를 먹는다.
2. 파와 양념을 듬뿍 넣은 알찬 우동을 먹는다.
3. 타바스코를 뿌린 피자나 파스타를 먹는다.
4. 밥이나 도시락은 잘 씹어서 약간 모자란 듯이 먹는다.

▲저녁

술을 포함해 뭐든지 먹어도 좋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